땅집고

자잿값 폭등에 분양 줄줄이 연기…5월 서울선 고작 89가구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2.05.02 09:21 수정 2022.05.02 10:24

[땅집고]5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분양 가구 수가 1만 가구 이하로 예정됐다. 서울은 소규모 아파트 1개 단지만 분양할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고, 자잿값 인상으로 건축비 상한액이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분양 단지들이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42개 단지, 총 2만4598가구 중 2만2383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2021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가구 수는 4908가구(25% 증가), 일반분양은 4132가구(23% 증가)가 더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수도권에서는 8285가구가 분양 준비 중이다.

[땅집고] 5월 전국 분양 물량. / 직방


서울시에서는 도봉구 창동 ‘창동다우아트리제’ 89가구가 1개 단지만 분양할 예정이다. 5월 일반 분양을 준비하던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포레온’, 신반포15차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등의 대형 정비사업들이 조합과 시공사 갈등, 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감안한 일반 분양가 조정 등의 이슈로 분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경기에선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옥정리더스가든’을 비롯해 7460가구가 분양할 예정으로 물량이 가장 많다. 인천에서는 ‘서구 불로동 힐스테이트불로포레스트’ 등 1개 단지 736가구가 분양 준비 중이다.

지방은 1만6313가구가 계획돼있고 경북(5157가구), 전남(2852가구), 충북(1907가구)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말에 조사한 4월 분양 예정 단지는 44개 단지, 총 2만6452가구, 일반분양 2만3446가구였다. 하지만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0개 단지, 총 1만1258가구(공급실적률 43%), 일반분양 9512가구(공급실적률 41%)로 예정 물량의 약 43%가 실제 분양했다.

직방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부동산 세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을 준비하는 사업장들은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않거나 연기하는 중”이라며 “자잿값 인상으로 인해 6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이 추가로 조정되면 향후 분양가도 오를 수 있어 5월 분양예정 단지가 모두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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