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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길·합마르뜨 등 5곳 집중 육성…각 30억 투입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04.29 12:07 수정 2022.04.29 13:38


[땅집고]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 5곳을 선정하고, 3년간 각 상권에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상권 시설, 콘텐츠, 상인역량을 강화해 특색있고 매력있는 서울 대표 상권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 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이란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을 선정해 지역 특성을 살린 골목 브랜드를 선보이고, 시설·인프라 개선 등 ‘하드웨어’와 콘텐츠·커뮤니티 등 ‘소프트웨어’, 상권을 변화시킬 소상공인 양성 등 ‘휴먼웨어’까지 지원해 골목상권을 육성시키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상권은 총 5곳이다. ▲장충단길(중구 퇴계로) ▲합마르뜨(마포구 성지길) ▲선유로운(영등포구 양평로) ▲오류버들(구로구 오류로) ▲양재천길(서초구 양재천로) 등이다.

먼저 중구 장충동 ‘장춘단길’은 인근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동국대 등이 있어 잠재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상권 인근에 장충단공원, 남소영광장 등 지역문화 자원과 국내 유일 커피그라인더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점을 들어, 이를 연계해 관광객이 모이는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마포구 합정동 ‘합마르뜨’는 절두산순교성지,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양화진역사문화공원 등 차별화된 볼거리를 여럿 포함한다. 아울러 홍대 상권 및 디자인출판개발진흥지구와 가까워 독립서점, 갤러리, 카페 등 감각있는 점포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상권 특성을 살려 MZ세대가 모여드는 개성있는 힙(hip)한 골목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영등포구 양평동 선유도역 일대 ‘선유로운’은 선유도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내 인기가 높고 특색있는 점포를 발굴·육성해, 자유로움과 세련미가 공존하는 상권으로 만든다.

구로구 오류동 ‘오류버들 상권’은 골목형 상점가로 레트로한 다양한 업종이 모여있다. 과거 버드나무가 울창해 여행객들이 쉬어갔다던 ‘오류골 주막거리’를 복원하고, 오류골 주모와 전통주 소믈리에를 연계한 스토리텔링으로 옛스러움이 담긴 추억을 여행하는 상권으로 만든다.

마지막으로 서초구 ‘양재천길’은 양재천에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한국종합예술학교 등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더해 연중 클래식과 국악이 흐르는 도심 속 힐링 상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선정된 위 상권 5곳에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30억원을 투입해 상권 특화를 위한 기반조성부터 상권별 특화프로그램 개발과 활성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우선 5곳을 선정해 인큐베이팅하고, 2030년까지 100곳의 로컬브랜드 상권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1년 차인 올해는 우선 시-서울신용보증재단-자치구가 협력해 선정된 상권이 대표상권으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스토리 발굴, BI 개발 및 시설물 설치 등 ‘브랜드 개발 및 확산’과 대표점포(앵커스토어) 발굴, 시민참여행사 등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한다. 또 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을 위해 필요한 지역 내 로컬네트워크 구축부터 상인조직화, 상권활성화 교육 등 상인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이 밖에도 로컬크리에이터 창업과 임대인-임차인 상생협약 체결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임근래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잠재력이 풍부한 골목상권에 서울시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더해 경쟁력 높은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사업”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을 되살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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