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삼표레미콘 부지에 구글 유치" 강맹훈 전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성동구청장 출마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4.22 15:20
[땅집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성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강맹훈 전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강맹훈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2만8804㎡)에 구글 등 젊은이와 미래를 위한 IT(정보기술) 대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일본은 IT가 약하고 중국은 불안하죠. 성수동을 IT 거점으로 만든다면 한국이 동북아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맹훈 전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성동구청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본부장은 22일 땅집고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삼표레미콘 부지가 별다른 활용 방안 없이 철거되는데 이 부지를 잘 활용하면 미국 뉴욕 부럽지 않은 멋지고 쿨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지난달 28일 해체 공사에 들어가 오는 6월 말까지 완전히 철거한다.

그는 1984년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제25회 기술고시 건축직에 합격한 뒤 지역 주거 환경과 기반시설 개선업무에 30년 가까이 잔뼈가 굵은 행정 베테랑이다. 건설교통부 건축과로 공직에 몸 담은 뒤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도시계획국, 주택정책실 등 주요 국을 거쳐 도시재생실장으로 퇴직했다. 현재는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초빙교수로 있다.

그는 일부 후보가 삼표레미콘 부지에 문화시설을 유치하자는 제안에 대해 “철거나 보상 문제가 있다. ‘런던아이’ 같은 놀시이설을 들이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라면서 “그동안 공공기여는 도로나 공원 조성에 그쳤지만 오히려 일자리 늘리는 업무시설이 들어온다면 청년과 지역, 미래산업 모두를 위한 윈윈 해법”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하필 구글일까. 강 전 본부장은 “한국 구글 지부는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다. 성수동에는 숲이 있고 감각적인 카페가 많다”며 “구글에서도 구심점이 되는 장소가 생기면 좋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도시계획 정책에서 최고의 방향이기 때문에 서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본부장은 지난 21일 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행당동 둥지인 한양대를 떠난 이래 지난 30년간 서울시 도시주택 행정가로서 정체된 성동을 지켜봤다. 11년 동안 한양대 석·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내일을 위한 미래도시, 지속 가능한 성동을 꿈궜다”고 말했다.

강 전 본부장은 “성동은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에서 서울의 발전을 견인하는 위대한 출발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8년간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성수전략정비구역 추진, 서울숲 회복, 성수첨단융복합단지 조성 등 글로벌 도시로 웅비할 많은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수전략구역은 허드슨 야드를 넘는 명품 주거지로 조성하고 녹지 보행축을 만들어 이웃 모두에게 단절된 한강을 함께 즐기는 자랑스러운 성수를 만들겠다"면서 "MIT 미디어랩처럼 한양대를 중심으로 행당동, 사근동, 용답동은 주거와 첨단 연구 단지가 어우러진 젊음이 넘치는 동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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