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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 1등공신' TK, 신공항·광역철도 타고 소멸위기 벗어난다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2.04.22 13:58

[윤석열 시대, 전국 이렇게 바뀐다] ④대구경북, 신공항·광역철도 건설로 지역 경제 되살린다

[땅집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구·경북 지역 공약. /윤석열 당선인 공약집


[땅집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국 지역별 시·도 공약을 통해 각 지역 주거, 일자리, 교통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이 중 대구에는 경북과 공동 공약인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건설을 비롯해 ▲5+1 신산업 육성과 KTX역세권 첨단화 ▲섬유‧염색산업단지 첨단화 ▲달빛고속도로건설과 경부선 도심구간 지하화를 약속했다. 경북에는 ▲광역교통망 확충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 ▲신산업‧미래차 산업 육성 ▲백신‧바이오 육성과 웰니스 산업 추진 ▲스마트농업클러스트 구축이 포함됐다.

대구‧경북은 이번 대선에서 70%가 넘는 지지로 윤석열 정부 탄생에 일조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새 정부에서 지역 개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일자리 창출과 교통망 개선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대부분 공약을 실현하려면 중앙정부가 막대한 비용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 기존 개발축 위주로 공약이 만들어져 외곽 지역은 또 다시 소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공항철도 등 광역교통 확충…“의성이 교통 핵심으로 부상”

광역교통망 구축은 대구와 경북을 단일생활권으로 묶는 첫 단추로 꼽힌다. 대구와 경북은 원래부터 역사와 경제를 공유하는 단일 공동체 성격이 강했는데도 그간 버스나 완행 철도, 자동차로만 교류해왔다.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대구와 경북 각지를 오가는 시간이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

광역교통망은 대구와 경북을 동서로 잇는 ‘대구권광역철도’와 대구와 경북 중부를 잇는 ‘통합신공항철도’가 핵심이다. 대구 도심과 미개발지였던 달성군, 박근혜 정부 시절 들어선 국가산업단지를 잇는 ‘대구산업선’도 기대가 크다. 성주와 대구지역 산업단지를 잇는 성주~대구고속도로와 동서3축 새만금~포항고속도로, 무주~성주고속도로도 대선 공약에 들어있다.

[땅집고] 대구경북지역 광역교통망 구축계획. /손희문 기자


이 노선이 모두 개통한다면 대구와 경북은 1시간 이내에 핵심지역을 오갈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과 강원도 원주를 거쳐 안동까지 연결된 중앙선이 의성, 영천, 경주까지 연장되면 경북 남북으로 철도망이 촘촘하게 갖춰지게 된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과 공항광역철도, 중앙선이 모두 경유하는 의성이 교통 요충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의성은 2021년 기준 지방소멸위험이 가장 큰 지역이다.

다만 이 노선들은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돼 공사가 한창이다. 2024년 7월 개통한다. 통합신공항철도 역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추진 중이다. 대구산업선도 올 3월24일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은 교통망 공약 핵심 과제를 예산으로 보고 있다. 광역철도는 예산의 30%를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대구는 재정자립도가 44.6%에 불과해 광역시 가운데 광주와 대전 다음으로 낮다. 경북은 24.9%로 전국 꼴찌 수준이다.

이 때문에 대구와 경북은 철도 사업과 함께 추진되는 역세권 개발사업과 기존 공항부지 개발비를 국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서대구역 중심 개발사업 활성화

대구‧경북은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도 일자리 창출 산업 육성과 개발 사업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대구 인구는 2012년 약 250만6000명에서 꾸준히 줄어 지난해 238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경북 인구도 2015년 270만3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62만7000명으로 줄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SMR(소형모듈원전) 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등 원전 사업 재개를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경주와 포항에는 “가속기와 연계한 첨단 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땅집고] 대구 서구 서대구역 인근 평리·이현·비산동 일대. /대구광역시


대구·경북에서 기대를 많이 하는 공약은 ‘5+1 신산업 육성’과 ‘KTX역세권 첨단화’다. 낙후 산업단지를 개선하고 활성화가 더딘 국가산단과 혁신도시 성장을 촉진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특히 낙후 공업시설이 밀집한 대구 서구 비산‧평리‧이현동 일대를 서대구역 중심으로 개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1 신산업 육성 공약은 의료‧미래형자동차‧수자원‧스마트에너지‧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포괄하는 ‘스마트시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19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윤 당선인은 국가적 지원을 통해 대구혁신도시와 달성군 국가산단 일대에 첨단 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힘쓴다고 약속했다.

KTX역세권 첨단화 사업은 섬유‧염색산업단지 첨단화와 짝을 이뤄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달 개통한 KTX 서대구역 중심으로 주변 공업지역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미 평리동 서대구공단은 ‘노후공단 재정비 우선 사업지구’로 지정돼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쪽 배후지역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68만여㎡ 부지에 아파트와 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백신‧바이오 육성과 웰니스 산업, 스마트농업클러스트 조성이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

백신‧바이오산업은 개발이 덜 된 경북 북부지역을 먹여살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중심으로 백신 산업이 확대되고 있는데 윤 당선인은 국가적 차원에서 힘을 싣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령층 확대에 따른 웰니스산업(진료체계와 질병예방에 관한 제품과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농업은 기존 농림축수산물 생산·가공·유통 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업이다. 윤 당선인은 관련 대학·연구소·협회 등을 모아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청년층 유입을 유도하고 농업 인구 감소에 대비하겠다는 것.

다만 교통 낙후지역인 상주·예천·봉화·영양 등 외곽지역에 대한 발전 공약은 거의 없다. 예천군 주민 A씨는 “경북은 안동과 대구를 잇는 남북축과 구미‧대구‧포항을 잇는 서부축 중심으로 개발돼 북부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면서 “경북 울진과 충남 보령을 잇는 동서5축 고속도로 등 북부지역 활성화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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