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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올라 있을 때 가입하자" 주택연금 가입 러시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2.04.19 11:40 수정 2022.04.19 13:29
[땅집고] 가입연령과 주택가격별 주택연금 표./조선DB


[땅집고] ‘노후대비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주택연금 가입액이 85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소폭 하락 및 안정세로 진입하면서 올해 서둘러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18일 주택금융공사와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주택연금 보증잔액은 지난 2월 기준 85조2099억원으로 전년 동기(74조2066억원) 대비 10조원 이상 늘었다. 보증잔액은 주택연금 가입자가 100세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 총액(월지급금+개별인출금+대출이자+보증료)이다.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액은 지난해 15조254억원으로 2020년(11조1030억원) 대비 35.1% 늘었다. 지난 2월 기준 월별 신규 가입액도 1조5790억원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1조552억원)보다 49.6% 급증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노년층이 자기 집을 담보로 제공하면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증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대출금리와 기대수명, 가입 당시 주택 시세 등에 따라 월 지급금이 결정된다.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주택연금 가입이 늘어나는 데는 ‘집값 정점론’이 한몫하고 있다. 향후 주택가격이 가입 때보다 하락하더라도 월 지급금이 달라지지 않는다. 주택 시세가 고점을 찍고 향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지금 가입하는 게 이득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연금의 활용도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최경진 주택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족한 노후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앞으로 주택연금을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향후 월 지급액이 더 늘어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사는 주금공이 발급한 보증서로 주택연금 가입자에게 대출 방식으로 연금을 지급한다. 대출 금리만큼 비용이 나가 월 지급액은 줄어들게 된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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