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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로또' 구미 당기는데…"온종일 골프공 치는 소리 어쩌죠"ㅣ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2.04.18 07:52 수정 2022.04.18 09:02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힐스테이트 창원 더스트’ 1779가구 대단지…골프연습장 옆 동 소음 각오해야

[땅집고]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개요./현대건설


[땅집고] 현대건설이 오는 19일 창원시 성산구 내동 산 33-1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33층 17개동 총 1779가구 대단지다. 전용면적 84~137㎡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입주는 2025년 9월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는 창원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다. 2016년에 분양한 창원 의창구 중동 '유니시티' 이후 처음으로 공급하는 1500가구 이상 아파트다. 입지가 우수하고 가격 메리트도 있어 청약 수요자 관심이 높다. 그러나 단지 바로 옆에 대형 실외골프연습장이 있는 것이 골칫거리다. 골프장과 인접한 동에선 소음 공해가 우려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위치도./현대건설


■ 자연환경·편의시설 우수…초등학교는 1㎞ 거리에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는 자연환경과 편의시설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약 83만㎡ 규모 대상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로 공원을 옆에 낀 ‘공세권’이다. 중앙공원과 올림픽공원이 가까워 전반적으로 녹지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창원에서 중심 생활권에 속해 상남동 상권과 상남시장,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쇼핑시설 등이 가깝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와 함께 조성되는 대상공원 가상도./현대건설


초등학교는 다소 거리가 있다. 아파트 근처에 신설 예정인 초등학교 부지가 전혀 없다. 가장 가까운 내동초와 용지초가 약 1km 거리에 떨어져 있어 초등학생 걸음으로 최소 20분 이상 걸어야 한다. 반경 1.5km 안팎에 경원중, 반송여중, 경일고, 경일여고, 문성고 등 중·고등학교와 학원가도 먼 거리다.

[땅집고] 창원에 개통 예정인 철도 노선도. /국토교통부·경상남도


현재 창원은 전철이 없는데, 지난해 창원시가 특례시로 승격된 이후 도시철도 1·2·3호선 등 총 세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경남도에 요구한 상태다. 계획상으로는 창원 지하철 1·2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역명 미정)이 ‘창곡일반산업단지’ 인근 웅남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환승역이 아파트에서 2㎞ 정도 떨어져 있다. 역세권은 아니지만 버스를 타면 10분 내에 전철역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교통 인프라 여건은 보통이다. KTX가 지나는 경전선 창원중앙역과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이 근처에 있다. 버스 타면 창원중앙역과 터미널까지 각각 약 30분, 15분 정도 걸린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창원대로와 완암IC 등을 활용해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수월한 위치다. 남해안고속도로를 활용해 김해와 부산 등 경남권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일부 동은 골프장 소음 공해 각오해야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실외골프연습장이 단지 남동쪽에 있는 점을 두고 ‘복불복 청약’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예비청약자인 A씨는 “골프연습장 근처에 살았던 지인 말로는 공 치는 소리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끊임없이 들린다고 하더라. 운이 나쁘면 밤낮으로 골프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 같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통상적으로 이런 경우 아파트 입주 시점에 입주민들이 ‘떼법’을 동원해 민원을 내고, 데모를 해 영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부터 영업 중인 연습장이어서 주민들이 떼를 써도 적절한 보상이 없으면 막을 방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0·111동, 115동 등 인접동은 소음 문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동별 배치도./현대건설


단지는 전체적으로 남동·남서향 위주로 배치했고, 전 세대가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현관에는 창고를 두고 거실·식사공간·주방을 하나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LDK구조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등 스포츠 시설을 비롯해 ▲사우나, ▲경로당, ▲실내 어린이놀이터, ▲다함께돌봄센터, ▲코인세탁실, ▲상상도서관, ▲독서실, ▲프라이빗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112~114동, 101~103동이 커뮤니티 시설과 상대적으로 가까워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현재 창원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용지더샵레이크파크'./손희문 기자


■ 시세대비 30% 저렴… 84㎡ 시세차익 4억 추정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는 공공택지에 조성하는 민간분양 단지여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 인근 시세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분양한다.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약 1455만원으로, 창원시내 주요 아파트 평당 평균 가격이 2000만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하다는 평가다. 주택형별로 분양가는 ▲84㎡(이하 전용면적) 4억6900만~5억2100만원 ▲106㎡ 5억6200만~6억2300만원 ▲123㎡ 6억3400만~7억7400만원 ▲137㎡ 6억9800만~7억7400만원으로 정해졌다. 발코니 확장비는 주택형별로 879만~1198만원이다.

이 아파트 84㎡에 청약해 당첨될 경우 시세차익은 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인근에서 규모와 입지 면에서 비슷한 상품성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중동 ‘유니시티’ 84㎡는 지난 2월 9억원에 팔렸다. 다만 차익을 곧바로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공택지에 조성하는 민간분양 단지여서 당첨자 발표일 이후 3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전문가들은 소음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낮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주택형별로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땅집고 자문단은 “1군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품성과 입지면에서 창원의 대장주인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를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골프장과 가장 멀리 떨어진 106·137㎡로 청약 수요가 몰리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동호수는 추첨하는 만큼 가점이 낮은 청약자라면 소음을 각오하고 전략적으로 84㎡나 123㎡ 당첨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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