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우리나라 대표 놀이공원인 서울 잠실롯데월드와 주변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롯데그룹이 33년 만에 리뉴얼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갔다. 이제 시작 단계여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디즈니랜드급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면서 잠실동 일대 부동산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8일 “롯데월드와 호텔·백화점 등 주변 건물이 노후화해 변신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검토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며 “신축한 롯데월드타워와 통일감을 주기 위해 작년부터 그룹 내 디자인센터를 조직하는 등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리뉴얼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잠실롯데월드는 88서울올림픽 다음 해인 1989~1990년에 걸쳐 개장했다. 이후 우리나라 최대 쇼핑몰과 영화관, 테마파크 등을 갖춘 대표 관광지로 꼽혔다. 개장 초기 잠실 롯데월드 규모가 워낙 크고 다양한 시설이 모여 사회학자들까지 ‘롯데월드’를 주제로 논문을 쓸만큼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총 투자비만 6500억원에 달했다. 운영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의 월드사업부가 맡았다. 하지만 대형 쇼핑몰이 곳곳에 생겨나면서 롯데월드 쇼핑시설은 명성을 잃었고 테마파크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마스터플랜 초안은 롯데월드타워 소유·운영사인 롯데물산이 손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등 그룹 내 부동산 자산을 개발·관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롯데월드 리뉴얼을 넘어 롯데타운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테마파크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호텔·백화점 리모델링, 오피스타워 신규 건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그룹 측은 공식적으로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수천억원 이상 들어가는 프로젝트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해 초안 마련에도 시간이 걸린다고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건물 디자인이나 배치도, 예산, 콘셉트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 계획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며 “구체안이 마련된 이후 서울시나 송파구청 등 행정기관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로 2017년 개장한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수차례에 걸쳐 디자인이 바뀌었고 공사비만 4조2000억원이 들었다. 시그니엘 서울 호텔·시그니엘 레지던스로 유명한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 높이 554.5m로, 올해 기준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롯데그룹 한국 본사가 입주해 있다. 타워 동에는 5성급 호텔과 오피스, 오피스텔, 전망대, 쇼핑몰 등이 있다.
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에는 롯데월드 리뉴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잠실에는 이미 돔구장 건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등 다양한 호재가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잠실의 위상은 롯데그룹이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며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특수 시설이 들어서면 고급 상권이 자리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집값이 뛴다. 집값은 뛰지만 명품 관광지가 생기기 때문에 국가 위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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