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일부 비규제 지역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누적 상승률이 3.57%에 달한 것과 비교해 상승세가 확연히 꺾인 것이다.
올해 1분기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 1∼3위는 ▲경기도 이천시(2.81%),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2.54%), ▲강원도 속초시(2.05%)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작년 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천시 1.33%, ▲마산합포구 0.39%, ▲속초시 1.30%다. 이곳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올 들어 아파트값이 더욱 올랐다.
특히 이천시와 마산합포구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달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졌다. 이천시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월 1%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1월 0.84%, 2월 0.82%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지난달에 1.11% 상승하며 반등을 보였다. 마산합포구 또한 작년 7월부터 월 1% 이상의 상승세를 타다가 올해 들어 1월(0.79%)과 2월(0.78%)에 조정기를 거쳤지만, 지난달 0.95%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진 상황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경기 이천시 부발읍 거평아파트 전용면적 75㎡는 지난달 3일 2억4400만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의 최고 매매가는 지난해 9월 1억9900만원(5층)에서 올해 2월 2억2000만원(7층)으로 2100만원 오른 데 이어 약 한 달 새 다시 2400만원이 올랐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내동 대내주공그린빌 전용 53.12㎡는 지난달 22일 1억6800만원(14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종전 최고 매매가였던 지난해 9월 1억4500만원(6층) 대비 약 6개월 새 23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은 "마산합포구는 창원에서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가장 많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큰 지역"이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외지인들의 투자 문의가 많아지면서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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