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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한국 아녔어?"…카자흐스탄에 웬 'K-아파트'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4.16 08:19 수정 2022.04.16 08:24
[땅집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있는 한국형 아파트 '하이빌 아스타나'. /하이빌 홈페이지


[땅집고] “사진만 보면 딱 한국인데 카자흐스탄이라니…. 저기서 한국사람이 살면 향수병은 덜 하겠어요.”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 신 행정수도 아스타나 한복판에 한국을 빼닮은 이른바 K-아파트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하이빌 아스타나’. 아스타나 내 경제특구 마기스트랄가 6만여 평에 만들었다. 아스타나를 가로지르는 이심강(江) 너머로 대통령궁을 마주보는 최고 노른자 입지다.

[땅집고]하이빌 아스타나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인스티즈


[땅집고] 외관만 보면 한국 아파트와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는 하이빌 아스타나 아파트 단지./인스티즈


이 아파트 단지는 2004년 국내 업계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중견 주택업체 동일토건이 2007년부터 3단계에 걸쳐 조성했다. 한국형 주거단지 ‘동일하이빌 아스타나’로 아파트는 물론 상가·오피스 등 8개 블록으로 구성했고 총 3311가구다. 사업비는 당시 현지 최대 규모인 1조6000억원(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5년 착공해 2016년 6월 완공했다.

동일토건은 아스타나에 하이빌 이심, 하이빌 파크 같은 고급 주택도 추가로 준공했다. 최근 지은 일부 단지를 보면 우리나라 신축 고급 아파트와 판박이다. 현지 동일하이빌 사이트에 따르면 ‘하이빌 이심’은 객실을 1개에서 5개까지 고를 수 있다. 단지는 이심D, 골드이심, 이심C 등 3개다.

이 단지는 아스타나 행정 중심부에 있으며 평화와 화해의 궁전(Palace of Peace and Accord), 대통령공원, 카자흐스탄공화국 국립박물관, 독립 광장 등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지상에 차가 없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축구장, 체육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됐다. 주차장은 외부인 출입제한, 24시간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땅집고] 한창 공사 중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하이빌 골드이심'. /하이빌 홈페이지


고급 주상복합인 ‘하이빌 골드이심’은 현재 한창 공사 중이다. 단지 내 고급 조경 서비스를 적용한 겨울정원, 컨시어지 서비스, 피트니스 존, 트램펄린 존 등 운동시설과 로비 카페와 바, 코워킹 스페이스, 도서관 등 한국에서도 고급 주거시설에만 있는 다양한 어메니티가 들어선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분양 중인 신축 아파트와 외형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이른바 ‘K-아파트’가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은 관련 게시글에 “한국의 어느 동네라고 해도 바로 믿겠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랑 똑같다” “진정한 한류”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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