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준공 8년 차인 국립세종도서관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으면서 오는 8월까지 임시 휴관 기간이 연장된다.
지난 11일 국토안전관리원이 국립세종도서관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종합평가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구조물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철재·목재 등 주요 부재(部材)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되는 상태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는 “국립세종도서관의 철골 접합부 등에 긴급한 보수·보강과 함께 사후 안전 재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인 국립세종도서관은 2011년 착공해, 2년여 뒤인 2013년 12월 12일 개관했다. 공사비가 1000억원 수준인 국립세종도서관은 대형설계회사인 삼우종합건축이 설계했고, DL이엔씨(대림산업)이 시공했다. 하지만 완공된 지 8년 5개월 만에 붕괴 위험 수준으로 안전성이 떨어진 것이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해 7월 도서관 건물 안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면서 원인 파악 등을 위해 같은 해 8월 1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임시휴관을 하고 시설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는 “2021년 1월 발생한 철골 파손 및 7월 발생한 건물 내 소음 및 진동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며 “철골접합부 용접상태의 결함과 온도차 및 진동에 따른 구조물의 지속적인 피로 누적 등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세종도서관은 휴관기간을 4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4개월 더 연장하고, 도서관 전체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보강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립세종도서관은 보강공사가 끝나는 대로 도서관 안전등급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이후 도서관 이용자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최종 확인을 거친 후 재개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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