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여년 동안 우리나라 주택과 도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택도시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일 경남 진주 LH 토지주택박물관 1층에서 주택도시역사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현준 LH사장, 조규일 진주시장, 장상훈 진주박물관장, 이정근 김해박물관장,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LH는2020년부터 주택도시역사관 설립을 추진해왔다. 2년여 동안 준비한 끝에 이날 개관식을 연 것이다.
주택도시역사관은 우리나라 주택과 도시의 역사를 시간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연대기적 전시관이다. 총 4개의 전시 구역으로 구성한다. 각 구역마다 시대 배경, 국가정책, 그리고 주택과 도시를 만들어온 LH의 각종 활동이 담겨 있다.
먼저 1구역에는 1945~1959년 ‘절망을 넘어서는 집, 집, 집’을 주제로 한국전쟁 이후 발생한 주택난 속에서 대한주택영단이 공급한 재건주택, 부흥주택, 희망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이 전시돼 있다.
2구역에서는 ‘집의 혁명, 아파트 시대’를 주제로, 1960~1970년대 주거 문화를 주도했던 아파트 혁명과 대한주택공사 창립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 중대형 아파트의 효시인 한강맨션아파트, 강남 시대를 연 반포아파트와 잠실아파트가 전시됐다.
3구역에는 ‘한국형 신도시의 출발’을 주제로 1980~90년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신도시 건설의 역사가 전시돼있다. 1기 신도시 외에도 개성공단,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 된 도시 조성의 과정이 담겨 있으며, 한국토지공사 창립에 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4구역 전시 주제는 ‘모두를 품는 상생도시’다. 2000년대 이후 다양한 도시·주거문화에 관한 내용을 관람 가능하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2기·3기 신도시, 도시재생을 비롯해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에 대해 전시하고 있으며, LH 출범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 밖에 주택도시역사관에는 529점의 유물도 전시돼있다. 한국전쟁 당시 비상 탈출용으로 미국 공군이 사용했던 한반도 지도, 국내에 2장만 남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도표 등 아파트 건설과 신도시 조성 관련 중요한 유물이 보관한다.
주택도시역사관 관람은 월요일에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다. 향후 LH는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한 역사관 관람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나 집을 짓고, 도시를 만들며 대한민국의 터전을 일구어 왔다”며 “그 기나긴 주거 문화의 역사가 주택도시역사관에 잘 담겨 있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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