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생숙은 업무·장기투숙 모두 가능…투자하려면 이곳"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2.04.11 19:56 수정 2022.04.12 08:18
[땅집고]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왼쪽)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라고 했다. /땅집고 유튜브 캡쳐


[땅집고] “부동산 투자 흐름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넘어왔지만 입지 선정을 잘못하면 큰코 다치기 쉽습니다.”

지난해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거용 부동산 대체 성격을 띤 오피스텔·생활형숙박시설·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중심으로 한 수익형 부동산 시장 인기가 크게 올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업무용 소형 오피스텔이나 상가에 비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관심이 컸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최근 금리까지 오르면서 아파트보다 고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모두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고 원장은 “입지가 뛰어나거나 확실한 이점을 가진 상품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입지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도 양극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땅집고는 고 원장을 만나 생활형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서 유의할 점과 주요 입지에 대해 들어봤다.

Q.요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유가 무엇인지.
“새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주택 시장 규제는 아직은 달라진게 없다. 특히 대출 규제 이후 아파트 거래가 줄면서 가격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세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가치 상승 외에 고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Q.수익형 부동산 중 대표적인 것인 상가와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인데.
“상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뜻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많이 줄었다. 반면 사실상 주택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은 인기가 높아졌다.”

Q.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 차이점은 무엇인지.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 대체재 성격이 강하다. 반면 생활형 숙박시설(생숙)은 ‘장기투숙 호텔’을 대신하는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세, 취득세, 양도소득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 생숙은 오피스텔보다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이 적다. 특히 사업자등록을 하면 사무실 용도로 쓸 수 있고, 장기 투숙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생활여건 측면에서는 장기투숙 호텔과 달리 집처럼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월 수익도 생숙이 좀 더 높다.”

Q.생숙 투자에서 유의할 점은.
“생숙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다. 주거입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과 다르게 생숙은 ▲주거입지 ▲상업입지 ▲호텔입지의 특성을 고루 가지고 있어야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생숙의 주 고객을 보면, 장·단기 여행객과 출장 온 바이어, 사업가 등이다. 쉽게 생각하면 업무지구에 들어선 호텔과 입지가 겹친다고 보면 된다. 관광지와 업무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곳일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면 도심이 아닌 곳이거나 아파트만 가득한 주거밀집지역은 생숙으로 수익을 올리기 힘들 수 있다. 임대와 관리를 맡는 위탁회사를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Q.유력한 생숙 투자처를 꼽자면 어디인지.
“서울 사대문 이내와 강남권이 좋다. 서울 사대문 안에는 경복궁·창경궁·종묘 등 문화유적이 많고 광화문과 종로를 중심으로 업무지구가 형성돼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발을 천명한 세운지구 일대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업무지구가 몰려있고 한류 중심지로 꼽히는 강남 일대도 생숙 투자에 유리하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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