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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진짜 닭장이네"…용적률에 따른 아파트 풍경 차이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4.10 09:09 수정 2022.04.10 09:35

[땅집고] “와, 용적률이 높아질수록 닭장이 따로 없네요.”

윤석열 당선인이 주택 공급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약으로 ‘용적률 최대 500% 상향’을 제시한 가운데 용적률에 따른 수도권 아파트 풍경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용적률 100% 미만부터 용적률 500% 이상의 아파트 풍경을 6단계에 걸쳐서 쾌적함의 정도를 비교한 것. 용적률은 네이버 부동산을 기준으로 확인했다.

[땅집고]용적률 100% 미만 아파트./인벤 등 인터넷커뮤니티


먼저 용적률 100% 미만 단지로 1984년6월 준공된 경기도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86%)가 있다. 전용 84㎡~125㎡으로 구성된 632가구 규모 5층 짜리 구축 단지다. 재건축이 진행 중으로,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전용 125㎡의 현재 호가는 30억원에 달한다. 사진 속 단지는 용적률이 100% 이하로 낮아 전원주택 단지 처럼 보인다.

[땅집고]용적률 100% 이상 아파트./인벤 등 인터넷커뮤니티


용적률 100~200% 단지로는 용적률 131%인 노원구 월계동 ‘시영아파트’(미성·미륭·삼호3차, 미미삼)가 있다. 이른바 미미삼으로 불리는 이 단지는 서울 강북의 최대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1986년과 1987년에 걸쳐 완공된 총 32개동, 3930가구 규모다.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159%), 중랑구 신내동 ‘데시앙’(178%),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191%) 등도 모두 용적률 100% 이상 200% 밑이다. 용적률 200% 미만인 아파트 단지 사진 역시 동간 간격이 넓고 층고도 그다지 높지 않아 여전히 여유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땅집고]용적률 200% 이상 아파트./인벤 등 인터넷커뮤니티


용적률 200~300% 아파트로는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226%),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파크자이’(254%),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290%),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283%) 등이 있다.

서울 지역 아파트 대다수가 이 구간에 속해있다. 서울시 조례에 따라 현재 서울 지역의 2·3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각각 200%, 250%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적용한 ‘35층 룰’ 탓에 일부 동만 최고 35층으로 높이는 식으로 아파트가 지어졌다. 그러나 서울시가 최근 아파트 35층 제한 기준을 폐지하면서 앞으로 지어질 단지에는 조금 더 자율적인 용적률이 적용될 전망이다.

300% 이하 단지는 최근에 지은 단지가 많아 일단 층수부터 높다는 느낌이 확 온다. 하지만, 층수가 높으면 동간 간격도 여유가 있어 그다지 비좁은 느낌은 들지는 않다.



[땅집고]용적률 300% 이상 아파트./인벤 등 인터넷커뮤니티


[땅집고]용적률 400% 이상 아파트./인벤 등 인터넷커뮤니티


용적률 300% 이상 단지로는 동작구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324%),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현대5차’(373%),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398%) 등이 있다. 용적률 400% 이상 단지는 대체로 경기도 지역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한마음1단지’(400%),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443%),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유-플래닛광명역데시앙’(482%),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화서역파크푸르지오’(499%) 등이다.

용적률이 400%가 넘어서기 시작 사진에서부터 서서히 압박감이 느껴진다. 층수가 높아도 동간 가격도 좁아지고, 동간 빈틈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실제 이들 아파트를 가 보면 갑갑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비좁은 느낌도 든다.


[땅집고]용적률 500% 이상 아파트./인벤 등 인터넷커뮤니티


용적률 500% 이상 단지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599%)가 있다. 2018년 12월 완공된 단지로, 가구 수만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이 단지는 용적률 599%에 건폐율은 55% 수준이다. 동 간 거리가 협소하다 보니 건물이 빽빽해 한때 주거공간 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사실 용적률 500% 이상 단지들은 온라인에서도 ‘닭장’ 아파트로 유명한 단지들이 대부분이다. 아파트 단지를 옆에서 봐도 “도대체 저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집이 빼곡하게 붙어 있다.

용적률에 따른 아파트 풍경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에 “용적률이 높아질수록 닭장같이 갑갑해진다” “주민을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감이 있는 게 좋아 보인다” “모든 아파트를 500% 이상으로 했다가는 서울 전체가 닭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내용의 반응이 나온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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