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셋값 막 올라요"…진접선 타고 치솟는 별내 신도시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04.04 07:09
[땅집고] 2022년 4월2일 불암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별내신도시. 별내신도시는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장귀용 기자


[땅집고] “최근 전세 문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월만 해도 거래가 얼어붙었는데 4호선 연장선 별내별가람역이 개통하면서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수요가 넘어오고 있습니다. 매매도 비슷합니다.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매 물건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정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최근 남양주 별내신도시 아파트 전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불과 한 달여 만에 전세금 호가도 1억원 안팎 치솟았다. 지난달 19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연장선(진접선) 개통으로 서울에서 별내신도시로 넘어오는 전세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구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에서 신축 아파트 전세를 찾아 이동하려는 신혼부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연장선(진접선)과 주변 전철 노선도. /김리영 기자


진접선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남양주시 진접읍을 잇는다. 별내별가람역, 오남역, 진접역을 지난다. 서울교통공사가 열차 운영을 맡아 중간에 내려서 열차를 갈아탈 필요없이 서울까지 이동할 수 있다.

별내신도시는 준공 10년 이내 신축 아파트가 많았지만 교통 불편 때문에 그간 서울 노원구나 중랑구 뿐 아니라 인근 구리시 갈매동이나 인창동보다 전세 선호도가 떨어졌다.

이 때문에 별내신도시가 진접선 개통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별내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시간이 약 40분으로 기존 대비 20분 안팎 줄어든 것. 노원구에 밀집한 학원가로 가기도 수월해졌다. 별내신도시에 개통한 별내별가람역에서 노원역까지 세 정거장, 당고개역까지 한 정거장 거리다. 기존에 이 지역으로 나가려면 차량을 이용해 덕릉터널을 지나는 방법밖에 없었다.

별내동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진접선 별내별가람역 개통 전후로 전세 문의가 크게 늘면서 급매물은 거의 소진됐고 전세금도 뛰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용 84㎡ 기준 전세금 올 들어 5000만~1억원쯤 올랐다. 별내별가람역 인근 2015년 입주한 ‘별내아이파크2차’(1083가구)는 올 초까지 전용면적 84㎡가 4억5000만~5억원에 전세 거래됐는데 지난달 진접선 개통 이후 최근 호가는 6억원까지 치솟았다.

별내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진접선 개통 전까지는 학교와 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있던 신도시 남쪽이 집값을 견인했다”며 “하지만 진접선 개통 이후 별내별가람역 주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면서 대장아파트도 바뀌는 분위기”라고 했다.

[땅집고] 남양주 별내신도시 별내아이파크2차 아파트. /전현희 기자


업계에서는 별내신도시 전세금 강세 원인으로 노원구 상계·중계동 등 오래된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전세 세입자들의 유입을 꼽았다. 지하철로 노원구 학원가를 다닐 수 있게 되면서 전세 부담을 줄이려는 세입자가 늘어났다는 것. 최근 별내동으로 이사한 40대 J씨는 “별내동 전세금이 노원구보다 훨씬 저렴하고 내신을 생각하면 오히려 유리한 점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노원구 일대 아파트는 오래된 데다 재건축을 진행하면 어차피 집을 비워야하기 때문에 별내신도시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 중계주공5단지(1992년 입주) 84㎡ 전세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7억5000만~8억원 수준이지만 별내신도시 새 아파트 전세금은 5억~6억원 수준으로 2억원 이상 저렴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4호선 개통은 별내신도시로 수요가 몰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8호선 연장까지 이뤄지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별내신도시 아파트의 전월세 수요 뿐 아니라 매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약갱신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서울에서 높은 전세금을 부담하기보다 그 자금으로 별내신도시 아파트를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아직 별내신도시 매매가는 노원구 아파트 전세금 수준”이라며 “오는 7~8월 임대차계약이 끝나 새로 전세를 구하려고 하는 세입자 중 4호선 출퇴근 직장인이라면 오른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별내 등지로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드디어, 종부세 폭탄 터졌다. 아파트 사고팔기 전 재산세, 종부세 확인은 필수. ☞클릭! 땅집고 앱에서 전국 모든 아파트 세금 30초만에 확인

▶돈버는 부동산 실전 투자 전략을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증여편] [재개발편]



화제의 뉴스

"당신을 시니어타운 전문가로 만들어 줍니다" 200명 배출한 명품 교육과정
[부고] 고진갑(뉴스웍스 대표·전 서울경제 편집국장) 모친상
번화가보다 낫다? 항아리 상권, 잘못 고르면 '왕따 상권' 된다
BS한양,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 8일 견본주택 개관
"월세 6개월 밀린 세입자 이사 거부에 합의금 5000만원 줬어요"

오늘의 땅집GO

사람 많은 번화가보다 외곽 상권이 더 잘 되는 이유
"월세 6개월 밀린 세입자 이사 거부에 합의금 5000만원 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