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액 사상 최고가가 나왔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4㎡는 지난달 21일 보증금 4억원·월세 40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월세 4000만원은 역대 최고가다. 지난해 7월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포레스트 전용 264.546㎡가 기록한 종전 월세 최고가 2700만원(보증금 20억원)보다 1300만원 높다. 전국에서 기초 자치단체별로 아파트 월세가 가장 높은 강남구의 평균가(약 250만원·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와 비교해도 16배에 달하는 액수다.
PH129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한 단지다. 강남구 청담동 옛 엘루이호텔 자리에 들어선 단지로, 총 29가구 규모의 최고급 빌라로 2020년 준공했다. 모든 가구가 복층 구조이며 전용 273㎡(27가구)와 407㎡(2가구)다. PH129 매매가격은 90억원~150억원이다. 이 곳에는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전세 시장도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 전세가격은 지난달 75억원에 체결돼 실거래가 등록 기준으로 전셋값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전 최고가인 작년 2월 19일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청담 전용 220㎡의 전세 보증금 71억원보다 4억원 높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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