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한 서초구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원가가 3.3㎡(1평)당 959만~1468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는 원가보다 평당 최대 474만원 높아, SH공사 올린 수익률이 최고 31.3%였다.
SH공사는 31일 내곡지구 7개 단지 중 민간이 분양한 4단지를 제외한 1·2·3·5·6·7 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이번 6개 아파트는 SH공사가 2014년 분양하고, 2016년까지 입주를 완료했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으로 공급하 아파트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뒤 개발했기 때문에 원가가 비교적 낮게 책정된 점이 특징이다.
SH공사에 따르면 내곡지구 단지별로 3.3㎡당 분양원가는 ▲1단지 1041만원 ▲2단지 959만원 ▲3단지 990만원 ▲5단지 1109만원 ▲6단지 1천308만원 ▲7단지 1468만원이었다. 이어 3.3㎡당 분양가격은 ▲1단지 1515만원 ▲2단지 1169만원 ▲3단지 1305만원 ▲5단지 1405만원 ▲6단지 1451만원 ▲7단지 1498만원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격과 분양원가의 차이를 보면 1단지가 47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단지 315만원, 5단지 296만원, 2단지 210만원, 6단지 143만원, 7단지 30만원 순이었다.
SH공사가 내곡지구 아파트 6곳을 분양해서 얻은 분양 수익률(분양수익/분양가)은 1단지 31.1%, 3단지 24.1%, 5단지 21.1%, 2단지 17.9%, 6단지 9.9%, 7단지 2.0%로 나타났다.
분양가격에서 분양원가를 뺀 총 분양수익은 1단지(1049가구)가 18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단지(395 가구) 407억원 ▲3단지(320 가구) 348억원 ▲2단지(219 가구) 156억원 ▲6단지(162 가구) 69억원 ▲7단지(69 가구) 6억원 순으로 분양수익이 많았다.
분양원가는 토지가격인 택지조성원가와 건축비인 건설원가로 구성한다. 내곡지구 6개 단지의 3.3㎡당 건설원가는 평균 648만원이었다. 25평 아파트 기준으로 1억6000만원 정도인 셈이다.
SH공사가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고덕강일 4단지를 시작으로 올해 1월 오금 1·2단지 및 항동 2·3단지, 2월 강남 세곡2지구 1·3·4·6단지를 차례로 공개했다. 내곡지구 분양원가 자료는 21개 항목(택지조성원가 10개·건설원가 11개)으로 구성됐다. 원가 자료는 설계 도급내역서 및 분양수익 사용내역과 함께 SH공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SH공사는 앞으로 마곡지구를 끝으로 최근 10년 동안 사업 정산을 완료한 5개 지구(마곡·내곡·세곡2·오금·항동)에 대한 분양원가를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준공과 정산을 앞두고 있는 단지의 경우 검증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에 공개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현재는 SH공사만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지만, 향후 원가 공개 분위기가 확산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모두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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