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의 집값 통계를 담당하는 한국부동산원의 고위공직자 2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기돈 부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조합원 입주권과 분양권을 각각 하나씩 보유했으며, 민지홍 감사는 서울 아파트 2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양 부원장과 민 감사를 제외하면 주택과 관련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고위공직자들은 모두 1주택자였다. 대부분 서울 강남권 입지라 ‘똘똘한 한 채’를 보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다주택자 나와…양기돈 부원장, 민지홍 감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양기돈 한국부동산원 부원장이 지난해 말 기준 총 재산이 32억543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양 부원장은 본인 명의로 제주 애월읍 어읍리 일대에 토지만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배우자 명의로 수도권 아파트 입주권·분양권 2개를 보유한 점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2지역주택조합 전용 85㎡ 조합원 입주권(채권으로 변경해 등록) 6억6900만원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 84㎡ 분양권 2억7745만원이다.
양 부원장의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에 보유하던 ‘역삼역센트럴푸르지오’ 상가 분양권 26㎡을 최근 매각하기도 했다. 가액은 9억8000만원, 실거래가격은 7억원이었다
민지홍 한국부동산원 감사도 2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 감사는 ▲서울 서초구 ‘서초2차 e편한세상’ 84㎡(11억2000만원)와 ▲서울 마포구 ‘서서울삼성아파트’ 42㎡(상속·3억3496만원)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김현준 LH 사장, ‘강남 재건축 대장주’ 압구정현대 3차 보유
주택 관련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고위공직자 중 양 부원장과 민 감사를 제외하면 모두 1주택자였다. 대부분 ‘강남 3구’에 한 채를 보유했다.
먼저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82㎡(16억3200만원)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현재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아파트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단지다. 가장 최근 등록된 실거래가 지난해 12월 36억원에 팔린 건이다.
소위 ‘강남 3구(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공직자들도 나왔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101㎡(9억6700만원)을 보유했다. 이어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파라곤’ 전용 77㎡(7억1300만원), 염호열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위원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송파구 ‘오금동쌍용스윗닷홈’ 156㎡(9억2900만원) 한 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이 밖에는 ▲노융기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이 서울 마포구 ‘신촌숲아이파크’ 111㎡(13억2600만원·배우자 공동명의) ▲이정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사장이 경기 수원시 ‘광교마을40단지’ 101㎡ (5억62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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