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3층엔 차고, 1층엔 수영장' 통념을 뒤집은 지중해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2.03.30 11:40 수정 2022.03.31 09:13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해안가 비탈진 언덕에 지어진 휴양 주택 ‘까사 피알’(CASA PR)

[땅집고] 지중해 해안가 비탈진 언덕에 지어진 휴양 주택 '까사 피알'(CASA PR). /ⓒ Jose Hevia


[땅집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남서쪽 지중해 연안 휴양도시 시체스(Sitges)에 3층 주택 ‘까사 피알’(CASA PR)이 있다. 이 집은 흰색 페인트를 칠해 외관을 마감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면과 측면은 주로 유리로 마감했다.

◆건축 개요

[땅집고] '까사 피알'(CASA PR) 단면도.


건축사무소 :기욤 카레라 아키텍테 (GUILLEM CARRERA arquitecte)
위치 :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면적 : 371㎡
준공 : 2019년
대표건축가 : 기욤 카레라(Guillem Carrera)
사진작가 : 호세 헤비아(Jose Hevia)

◆건축가가 이집을 지은 의도는…

까사 피알은 고도가 높고 비탈진 지형에 자리잡고 있다. 고도가 높아 도시와 바다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대신 건물의 절반 이상이 대지에 파묻혀 있는 만큼 외부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3개층으로 지었다. 건축가는 1층은 공용공간, 2층은 개인공간으로 각각 설계했다. 낮에는 공용공간, 저녁에는 개인공간을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각 층을 ‘밤을 위한 공간’, ‘낮을 위한 공간’으로 이름 붙였다.

■고도 높고 비탈진 지형에 있는 집

이 집은 비탈진 지형에 자리해 건물 뒷쪽은 대부분 땅 속에 묻혀 있다. 하지만 총 3층 규모로 설계해 햇빛을 받는 면적은 넓다.

[땅집고] 건물 절반 이상의 면적이 땅 속에 파묻혀 있다. /ⓒJose Hevia


건축가는 주변 환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1층 전면부 외관을 유리 통창으로 마감했고 2층 역시 유리 난간을 설치해 실내에서도 막힘없이 바깥 경치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땅집고] 유리로 외관을 마감했다. /ⓒJose Hevia


■층별로 주된 사용 시간이 달라지는 집

1층은 주로 낮에 생활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출입구로 들어서면 거실·다이닝룸·부엌 등 공용 공간이 모여 있다. 공용 공간은 유리 통창 출입문을 통해 야외 테라스와 수영장으로 이어진다. 야외 테라스에서는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다.

[땅집고] 1층 거실. /ⓒJose Hevia


[땅집고] 1층 야외 테라스와 수영장. /ⓒJose Hevia


2층은 주로 밤에 생활하는 공간으로 욕실과 침실을 배치했다. 침실 바로 옆에 발코니가 딸려 있어 호텔 스위트룸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땅집고] 2층 침실과 발코니. /ⓒJose Hevia


3층에는 차고를 배치했다. 1층 차량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시킨다.

[땅집고] 3층 차고. /ⓒJose He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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