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통령선거 직전 저점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3주 연속 회복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주(지난 2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8로 전주(87.5)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86.8로 저점을 찍은 후 대선 직전인 지난 7일 조사에서 87.0으로 반등한 데 이어 이번주까지 3주 연속 올랐다.
매매수급지수가 100이면 수요와 공급 비중이 같으며,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즉 지수가 100 아래에 있다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15일 100 밑으로 떨어진 후 이번 주까지 19주 연속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수가 여전히 기준선(100) 아래에 머물고 있지만 대선 기점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와 부동산 세제 개편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이후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서도 서울 매매가격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보합권에 머물던 강남·서초구 주택 매매가격은 각각 0.1% 상승했다. 송파구(0.00%)도 잠실동 등 주요지역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상승하면서 2월 첫째주부터 5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부터 보합권을 유지했다.
서울 동남권과 도심권은 상승한 반면 동북권은 하락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은 지난주 86.5에서 이번주 88.4로 1.9포인트 상승했고, 종로·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 매매수급지수도 85.9에서 87.1로 1.2포인트 올랐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속한 동북권은 지난주 86.5에서 이번주 85.8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양천·영등포·구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과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각각 90.1, 86.8로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90.1에서 90.5로 0.4포인트 반등했다. 다만 17주째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전국 수치도 92.8에서 93.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도 89.6에서 90.0으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6주 연속 기준선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90.1에서 90.6으로 올랐고,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94.7로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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