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해 신혼부부 및 2030세대를 중심으로 중소형 주택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47.0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43.65%) 대비 3.35%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60㎡ 이하 매매 비중이 45.09%로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 매매 중 절반 가량이 60㎡ 이하 주택형을 택했다는 뜻이다.
중소형 평형의 가격 상승폭도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R114 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1년 2월~2022년 2월) 수도권 아파트 60㎡ 이하 매매가 상승률은 17.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61~85㎡ 이하, 85㎡ 초과는 각각 상승률이 15.13%, 13.5%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현 상황에서 비교적 자금 마련의 부담이 적은 중소형 평형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30%로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소형 평형에 수요가 쏠렸다는 것. 실제로 올해 2월 기준 수도권 60㎡ 이하 평균 매매가는 6억2290만원이지만, 61~85㎡ 이하는 8억9717만원, 85㎡ 초과는 13억97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대비 자금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문턱은 낮지만, 가격 상승폭이 크다보니 최근 청약 시장에서 소형 평형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월 서울 강북구에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전용 42㎡는 1순위 평균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구로구에 분양한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전용 44㎡는 37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평형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적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의 초과 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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