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택에 이어 오피스텔 '전세의 월세화'가 확산되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전환율이 높아질수록 임대료 수입은 증가하지만 세입자의 부담은 가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며 2월 기준 5.02%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0월 5.11%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7월 4.84%에서 꾸준히 상승하면서 11월과 12월 4.98%까지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 대비 보합세(4.93%)를, 지방은 5.70%로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해 3월(4.73%) 이후 최고치인 4.74%를 기록했다. 부산은 2020년 6월(5.58%) 이후 최고치인 5.55%, 대전은 지난해 5월(5.86%) 이후 최고치인 5.85%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된다. 이전 보증금에서 계약 후 보증금을 뺀 금액에 '기준금리+2%'를 곱해 계산한다.
전월세전환율이 상승한 것은 낮은 시중금리에 비해 임대인들이 월세나 반전세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차인들 역시 전세대출 규제 강화로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지면서 반전세 등 월세 형태 거래를 원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도 전월세전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준 금리 인상은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긴 주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월 0.75%에서 1%로, 지난 1월 1%에서 1.25%로 인상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의 변동형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연 3.25~4.92%다.
이 같은 전월세전환율 상승 기조로 신규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1월 기준 한국부동산원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7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오르며 2020년 11월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월세전환율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신규 분양 시장은 매매 시장과 함께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주거용, 업무용으로 용도가 나뉘는 오피스텔 특성으로 미뤄볼 때 투자, 업무 수요 역시 신규 분양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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