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건축] 벽돌로 쌓아 올린 듯한 두바이의 호화 리조트
[땅집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모노레일로 유명한 인공섬 ‘팜 쥬메이라’(Palm Jumeirah)가 있다. 이곳 외곽에 고급 주거용 아파트 및 숙박시설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The Royal Atlantis Resort & Residences)가 공사 중이다.
이 리조트는 ‘두바이 엑스포 2020’에 대비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지었다. 당초 2020년 말 준공, 2021년 초 개장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공사인 쌍용건설에 따르면 코로나 팬더믹 때문에 예상보다 일정이 2년 정도 늦춰져 올해 말 준공 할 전망이다.
이 리조트는 17만㎡ 부지에 총 6개동, 객실 795개와 주거시설 231가구로 조성한다. 전용면적은 134~624㎡로 총 82개 타입이다. 주거용 건물은 최고 37층이며 해발 165m다. 호텔은 최고 43층으로 높이는 185m에 달한다.
호텔은 잠실롯데월드타워를 설계했던 미국 KPF가 설계했으며 주거용 레지던스는 프랑스 디자이너 시빌 드 마르제리(Sybille de Margerie)가 맡았다. 시공은 벨기에 그룹 베식스(Besix)와 쌍용건설이 맡았다. 베식스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빌딩 ‘부르즈 할리파’ 시공 경력이 있으며 쌍용건설은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호텔’, ‘에미리트 타워호텔’ 등을 시공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틀란티스' 왕국을 모티프 삼아 지은 건물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신화를 바탕으로 수영장과 수풀이 무성한 정원을 설계했다. 이 호텔은 정면에서 보면 벽돌을 쌓아 올린듯한 형태이고 하늘에서 보면 알파벳 ‘S’자로 휘어있는 모습이다.
로얄 아틀란티스는 높은 공사비로 주목받았다. 건물 중간 중간 뚫려있는 형태여서 시공 난이도가 높아 공사비만 12억3000만 달러(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500실 규모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공사비가 1조원이었는데 규모가 절반 이하인 로얄 아틀란티스 공사비는 1.5배에 달한다”며 “12년 전 공사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훨씬 높다”고 말했다.
호텔과 레지던스는 2개 건물이지만 80m 높이에 설치된 '구름다리'로 연결된다. 구름다리는 철골구조로 제작했으며 완공시 1300톤이 넘는 초대형 규모가 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거주자 전용 체육관, 피트니스센터, 테니스 코트, 도서관, 스파, 실내외 수영장이 있다. ‘아틀란티스’의 콘셉트로 설계한 만큼 수영장이 돋보인다. 총 109개 수영장이 있다. 이 중 80개는 개인 투숙객이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풀(Private Pool)’이다. 인피니티 풀은 해발 90m 높이에 있다. 2km 길이의 해변가에 지어졌기 때문에 인피니티 풀에서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명품을 판매하는 고급 부티크와 고급 레스토랑도 총 17개가 있다.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단지 최고층에는 3층 규모 펜트하우스도 있다. 인피니티풀과 총 3개층을 사용한다. 가격은 600억원 정도다. 레지던스 내부는 가죽, 대리석, 금속, 도자기, 금박 등 고급 자재로 마감할 계획이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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