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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에도 안 팔려?'…골칫거리 된 마이클조던 대저택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3.10 07:38 수정 2022.03.10 11:06
[땅집고]미국 시카고 교외 도시 하일랜드파크 소재 마이클 조던의 집 입구.주 출입구 게이트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다. /레드핀


[땅집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안 팔리는 애물단지 저택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농구선수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 미국 시카고 대저택이 10년째 안 팔리면서 반값 수준으로 폭락한 것.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마이클 조던 저택은 시카고 교외 하일랜드파크에 있다. 1995년 지은 이 집은 대지 3만㎡, 지하1층~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 5200㎡에 달한다. 침실 9개, 욕실 19개가 딸린 대저택이다. 여기에 서재, 영화감상실, 홈 바, 실내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실, 야외 테니스장, 골프 연습장, 침실 3개짜리 게스트하우스 등도 있다.

[땅집고]넷플릭스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조선DB

[땅집고] 마이클 조던이 매물로 내놓은 집 내부. /레드핀

이 집은 조던이 1990년대부터 20년간 생활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조던은 2012년 처음 이 집을 2900만 달러(약 355억원)에 내놨다. 그러나 매수자가 없어 2013년 초 2100만 달러로, 2013년 말 1600만 달러로 계속 낮추다가 현재 1485만 달러까지 낮췄다.

마이클 조던 대리인인 컴퍼스(Compass)의 캐서린 말킨은 “소유지가 산림보호구역과 인접해 더 외지고 광활한 곳”이라면서 “생활 침해를 우려해 오픈 하우스로 운영하지 않는다. 아직 이 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재정적으로 이 집을 매수할 자격을 갖춘 사람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부동산 거래 사이트 ‘레드핀’에 올라온 매물 사진을 보면 집에는 조던의 취향이 집안 곳곳에 반영돼 있다. 주 출입구 게이트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고 대규모 실내 농구 코드가 마련돼 있다.

[땅집고] 마이클 조던 집의 실내 농구장. /레드핀

현재 조던은 대저택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주피터에는 1240만 달러짜리 저택이 있다. 연면적 2601㎡에 침실만 11개다. 자신이 소유한 NBA팀 호네츠가 있는 경기장에서 불과 2블록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시내 콘도미니엄에도 최상층 펜트하우스 2채를 가지고 있다. 조던은 2010년 이 집을 314만 달러에 매입했다. 2013년에는 280만 달러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넬리우스 집을 샀다. 연면적 1143㎡, 침실 6개 짜리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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