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팍 가라앉은 송도 청약 열기…'줍줍' 단지 또 나왔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03.08 09:12 수정 2022.03.08 10:07

[땅집고]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가 다섯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홈


[땅집고] 인천의 대표적인 부촌(富村)으로 꼽히면 ‘새아파트 완판’ 행진하던 송도국제도시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추세다. 첫 청약을 받은지 5개월이 지나도록 주인을 찾지 못해 이달 ‘다섯번째 줍줍’을 진행하는 단지도 나왔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가 2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무순위 청약이란, 새아파트에서 발생한 미분양이나 미계약 물량을 청약통장 없이 추첨으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선 ‘줍줍’이라고도 불린다.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지하 2층~지상 10층, 3개동, 96가구로 짓는 중소규모 아파트다. 지난해 10월 39가구를 일반분양하는 데 2243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 57.5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청약 당첨자들이 줄줄이 계약을 포기해 아직까지도 집주인을 못 찾고 있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하는 22가구는 모두 84㎡며 분양가는 7억7335만~8억5741만원이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입지. 서쪽에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 동쪽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5차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도 ‘완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지난달 인천 연수구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4차’는 전용 85㎡ 를 초과하는 일부 중대형 주택(99㎡A, 109㎡A, 165㎡P)에서 청약한 무주택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 때문에 청약홈에는 1순위 해당지역 당첨 가점이 ‘0점’으로 표기됐다.

그동안 수요자들 사이에선 수도권 새아파트 청약에 당첨만 되면 이득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묻지마 청약’ 수요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송도 청약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가 더 강화하면서 중도금 대출한도가 줄고, 입주와 동시에 전세를 놓는 것도 어렵다”라며 “수도권 새아파트에 묻지마 청약했다가 덜컥 당첨돼 계약을 포기하면 최대 10년 동안 청약이 금지되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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