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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서울인데…청약 1순위 미달 아파트 등장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03.06 16:54 수정 2022.03.07 07:24
[땅집고]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조감도. /시에스네트웍스 제공


[땅집고]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1년 6개월 만에 1순위 미달 아파트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식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초소형 물량이 공급된 데다 비교적 높은 분양가 때문에 일부 주택형이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22개 주택형 중 6개 주택형(29가구)에서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이 단지는 전용 23~78㎡ 3동 총 216가구로 47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전체 가구 중 95가구가 전용면적 56㎡ 이하 초소형이다. 이 아파트는 다음 날 2순위 청약을 받아 마감했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 마감을 하지 못한 단지가 나온 것은 2020년 9월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 에스아이 팰리스’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2020년 9월 이후 ‘에비뉴 청계 1차’(16~24㎡·99가구), ‘에비뉴 청계 2차’(16~27㎡·81가구) 등 초소형 주택형을 위주로 한 청약 물량이 있었지만 전부 모집 가구수 이상의 인원이 몰렸다.
부동산 시장에선 이 아파트가 규모가 작은 데다 분양가는 높게 책정돼 청약자에게 외면받았다고 평가한다.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9억2490만원으로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제한된다. 주변 ‘수유 래미안’ 같은 면적 시세(6억2000만~7억원)보다 2억~3억원 정도 비싸다.

청약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만 해도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3대 1에 달했지만 올 들어 43대 1로 낮아졌다. 인천·경기도에선 청약만 넣으면 당첨되는 미분양 단지도 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량이 많거나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 분양가가 비싼 아파트는 확실히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선 청약 시장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 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는 84.8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분양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본 회사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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