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주변의 일부 아파트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재건축발 상승세는 확산되지 않고 있다. 금주 서울은 25개구 중 16개구에서 보합(0.00%)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도 계속된 매수자 관망세로 인해 가격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0.04% 올라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떨어졌고, 경기ㆍ인천은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떨어지면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고, 경기ㆍ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진 주요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0.06%) ▲송파(0.05%) ▲강남(0.03%) ▲도봉(0.03%) ▲성북(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서대문(-0.01%)은 떨어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동(-0.11%) ▲동작(-0.09%) ▲강남(-0.07%) ▲중랑(-0.05%) ▲마포(-0.04%) 등이 하락했다. ▲동대문(0.03%)은 올랐다.

신도시는 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광교(-0.20%) ▲동탄(-0.05%) ▲평촌(-0.02%)이 내렸다. ▲산본(0.01%) ▲중동(0.01%)은 올랐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동탄(-0.10%) ▲평촌(-0.02%) ▲판교(-0.01%) 등이 하락했다. ▲산본(0.05%) ▲분당(0.02%) ▲일산(0.02%) ▲중동(0.02%)은 상승했다.

경기ㆍ인천 아파트 매매시장에선 ▲용인(-0.05%) ▲수원(-0.05%)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수도권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양주(0.04%) ▲김포(0.03%) ▲의정부(0.02%) ▲이천(0.02%) 등은 올랐다.

경기ㆍ인천 전세시장은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일부 대단지의 시세가 가격 등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고양(-0.04%) ▲용인(-0.02%)이 하락한 반면 ▲김포(0.05%) ▲양주(0.03%) 등은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사업 추진 기대감이 고조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호가 상승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2주 연속 이어졌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임박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가격 부담,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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