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치솟는 자재값·인건비…전국 20여개 건설현장 멈춰섰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2.03.02 16:18 수정 2022.03.02 16:38

[땅집고] 아파트의 뼈대를 만드는 골조공사 전문 업체들이 DL이앤씨·코오롱글로벌·현대엔지니어링 등 전국 20여개 건설 현장에서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계약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에 소극적인 원도급 건설사들의 현장에서 예고한대로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2일 전국철근콘크리트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건설 업계에 따르면 골조 공사 하도급 업체 조직인 ‘철근콘크리트연합회’의 일부 회원사들이 이날 남양주와 대구·부산·포항·안동 등 전국 20여 개 건설 현장에 대한 인력 투입을 중단했다.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현대엔지니어링의 일부 공사 현장에서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중단됐다. 연합회 측은 ▲수도권 6곳 ▲부산·울산 경남 11곳 ▲충청권 1곳 ▲호남·제주 2곳 ▲대구·경북 7곳 등에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땅집고] 아파트 공사 현장(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 조선DB


앞서 연합회는 지난 18일 전국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자재비 및 인건비 급등으로 계약단가를 올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는 계약단가 조정이 불발될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3~8월 계약분) 대비 철물과 각재·합판 가격은 50%, 기타 잡자재 가격은 40% 가량 치솟았다. 작업자 인건비도 형틀 재래식 15%, 알폼 시공 30%, 철근 시공 10% 가량 상승했다. 따라서 물가인상비가 반영되지 않으면 하청업체들의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연합회의 입장이다.

연합회는 공문발송 이후 입장 표명에 나서지 않은 업체를 대상으로 결국 이날부터 공사중단에 들어갔다.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현대엔지니어링 등 3개 업체의 경우 물가인상비를 반영하는 문제를 두고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발송하지 않거나 현장에서 협상에 문제가 발생해 공사 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연합회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날까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롯데건설 등 10대 건설사 일부와 지역별 중견 건설사들이 ‘협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잇따라 밝히면서 ‘전면 셧다운’이라는 극단적 상황은 피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원도급 업체가 계약 조정에 불응하거나 협상 이후 협의에 진척이 없을 경우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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