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수도권에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였지만 경매시장은 분위기가 다른 모습이다. 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낙찰가율이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지역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률은 78.3%로 집계되며 전달(56.4%)보다 21.9%포인트 올랐다. 낙찰률은 입찰 물건 수 대비 낙찰 물건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경매로 나온 10건 중 8건이 낙찰됐다는 의미다.
응찰자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수는 9.8명으로 전달(5.6명)보다 두 배 가량 높아졌다. 평균 응찰자수는 지난해 9월 10.1명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점차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 4.7명까지 하락했다. 최근 6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찾는 수요가 대거 유입되며 다시 반등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낙찰가율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13.2%를 기록하며 전달(109.2%)보다 4%포인트 올랐다. 실제 낙찰사례를 보면 인천 남동구 논현동 109㎡ 아파트 경매 물건은 지난달 10일 4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 2억6300만원보다 1억37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아파트 59㎡도 응찰자가 19명이 몰리며 감정가 2억5000만원보다 1억원 높은 3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로 응찰자가 크게 몰린 경매 물건들이 많았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 있는 76㎡ 면적의 아파트는 응찰자가 16명이 몰려 감정가 4억원의 2배에 달하는 7억7789만원에 낙찰됐다. 남양주 진접읍 금곡리 85㎡ 주택은 27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 2억6400만원보다 1억7800만원 높은 4억4201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대출이 비교적 잘 나오는 수도권 6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매매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 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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