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현대건설, 덤벼!' GS건설, 두 달 만에 도시정비 1.8조 수주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2.03.01 04:04
[땅집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1위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건설 계동사옥(왼쪽)과 GS건설 청계동 사옥(오른쪽). /장귀용 기자


[땅집고] GS건설이 연초부터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작년 이 분야 수주 1위였던 현대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 2월 25일과 26일 광주광역시 산수3구역 재개발(도급액 2022억원)과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공공재건축사업(도급액 1723억원) 시공사로 잇따라 선정됐다. 두 사업 모두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으로 이뤄진다.

GS건설은 두 사업장 수주로 올 들어 두 달 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8919억원을 달성하면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9957억원) 2배가 넘고,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톱 5를 제외한 다른 건설사 1년치 수주액과 비슷한 금액이다.

[땅집고] GS건설 2022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현황. /GS건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배경으로 지난해 현대건설과의 치열했던 수주 경쟁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1437억원을 기록하면서 현대건설(5조2741억원)에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줬다”면서 “올해는 연초부터 안정적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일찌감치 앞서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원래 건설업계 특성상 1분기가 가장 실적이 저조한데 올해는 단독 공사로만 6000억원이 넘는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맨션(6224억원)과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6291억원) 등 대단지 위주로 수주에 성공하면서 연초부터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수주 목표액은 없지만 관심 있는 사업은 적극 수주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경쟁자인 현대건설 추격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은 올 2월 25일과 26일 서울 용산구 이촌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뽑혔다. 올해 수주액도 1조6638억원으로 GS건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장대B구역은 공사비 8800억원 대형 사업으로 지난해 GS건설이 시공권을 잃었던 곳이다.

실제로 이달 예정된 광주 광천동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1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공사비만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3월1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이 참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 이슈가 중요한 만큼 수주액보다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전략으로 임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이미 여러 사업장에서 사전 문의가 많은 만큼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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