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4차, ‘한파’ 몰아치는 송도에 분양가 9억에 도전
[땅집고] “요즘 한파가 몰아 치는 송도 주택시장에서, 9억원짜리 아파트가 통할까?”
이달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한다. 랜드마크시티 중 16블록에 들어선다. 앞서 인근에 분양한 1~3차 후속 분양 단지로, 입주하면 총 5000여가구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동, 1319가구 규모다. 오는 2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랜드마크시티 서쪽에는 서해, 동쪽으로 워터프론트 호수가 있어 뷰가 좋다. 다만,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는 단지 앞뒤로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 조망에 한계가 있다. 동쪽으로 고층에선 호수뷰가 가능하다. 바로 옆에 생활폐기물 집하장이 있다.
■서해·호수 조망 다 막혀…GTX역도 너무 멀어
송도 랜드마크시티는 서쪽으로 서해, 동쪽으로 워터프론트 호수, 남쪽으로 골프장이 자리잡고 있어 송도에서 조망이 가장 뛰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의 뷰는 한계가 있다. 서쪽으로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이, 동쪽으로 ‘힐스테이트 5차’가 각각 입주한다. 호수 쪽의 힐스테이트 5차는 최고 26층이다. 분양회사 측은 “5차는 전체 12개동 중 1개 동을 제외하고는 26층 이상이다. 그런데 이번에 분양하는 4차는 최고 36층까지 있다. 따라서 25층 이상 고층에선 호수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주변 아파트 사이로 서해와 호수가 보이는 동이 몇몇 있을 전망이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인천1호선 센트럴파크역으로, 2㎞ 정도 떨어져 있다. 걸어갈 수는 없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개통하는 1호선 인천대입구역은 센트럴파크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다.
초등학교 통학 환경은 좋다. 현송초와 해양3중(2022년 3월 개교)까지 걸어서 각각 5분 정도 걸린다. 다만 단지가 남북으로 길게 조성돼, 남쪽 끝에 있는 동(棟)에선 1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는 다소 먼거리에 있다. 자사고·특목고를 제외하면 송도 도심 쪽 해송고와 연송고가 3㎞ 이상 떨어져 있다.
■단지 인근에 생활폐기물 집하장…타워형이 조망 더 좋을 듯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주력 주택형은 34평(전용 84㎡)이다. 총 687가구로 전체의 52%다. 총 3개 타입으로 나뉘는데, 이 중 A타입이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한다.
통상 주택 시장에서 4베이 판상형 아파트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이 단지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실창에서 다른 아파트가 보이는 뷰여서 선호도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타워형 주택인 B타입은 거실창을 3면, C타입은 2면으로 설계하면서 서해와 좀 더 가까워 A타입에 비해 조망이 우수하다.
침실 4개짜리인 99㎡는 405가구, 109㎡는 218가구다. 펜트하우스로 짓는 165㎡는 9가구가 있다.
단지 북서쪽인 401동 옆에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과 오수중계펌프장이 자리잡고 있다. 입주자모집공고에서도 ‘해당 시설로 인한 소음과 냄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음’이라고 미리 밝혔다. 송도 6공구의 생활폐기물을 일시적으로 모았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전까지만 보관하는 시설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반입되지 않는다.
■34평 분양가는 9억 이하…전매제한 5년 주의해야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최고 8억9900만원이다.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그나마 국민 평형이 대출이 된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평가한다.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9억원이 넘어 중대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이 아파트에 청약 당첨될 경우 전용 84㎡ 기준으로 시세차익이 3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예비 청약자들은 예상한다. 같은 브랜드를 적용하는 인근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가 지난해 9월 12억원에 실거래된 후 현재 호가가 올라 있는 것과 비교한 금액이다. 다만 이 아파트가 전매제한 5년 규제를 받는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에서 미계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법 높은 편이다. 최근 정부가 대출을 옥죄면서 자금 조달에 대한 수요자 부담이 커져서다. 실제로 최근 송도 분양시장에선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일부 주택형이 청약 미달을 겪거나, 청약 마감했더라도 미계약이 발생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단지가 적지 않다.
땅집고 자문단은 “최근 송도 등 지역에서 분양가가 9억원 턱밑인 새 아파트마다 청약 미달이나 미계약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아파트 청약 당첨시 재당첨제한이 10년으로 길다는 점을 고려해서 계약 의사가 있는 경우에만 청약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드디어, 종부세 폭탄 터졌다. 아파트 사고팔기 전 재산세, 종부세 확인은 필수. ☞클릭! 땅집고 앱에서 전국 모든 아파트 세금 30초만에 확인
▶돈버는 부동산 실전 투자 전략을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증여편] [재개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