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해 전국 순수토지(토지와 건축물을 일괄 거래한 내역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토지 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순수토지는 124만8084건(필지)로 나타났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된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신고 일자 기준으로 지분 거래를 비롯해 매매‧증여‧교환‧판결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작년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329만6622건으로 전년보다 6.0%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순수토지 거래량은 10.4%로 오히려 늘었다.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2020년(113만569건)과 지난해(124만8084건)에는 잇달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순수토지 거래량이 31만7838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 이뤄진 순수토지 거래량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순수토지 거래 4건 중 1건 이상이 경기도에서 이뤄진 셈이다. 경기에서 순수토지 거래량이 30만건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 충남(13만8천999건), 전남(13만5천407건), 전북(9만646건), 충북(7만5천644건), 인천(3만2천919건)에서도 지난해 순수토지 거래량 연간 최다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토지거래가 활황을 맞은 것은 주택시장이 규제에 묶여있는 동안 교통호재나 신도시 개발이 많았던 지역에서 토지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순수토지 거래는 보통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순수 토지 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지난해 개발 이슈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며 "실제로 정부가 지난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지역 균등 발전 등의 개발 계획을 많이 발표했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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