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모텔촌에 우뚝…부유층 공략한다더니 외제차는 주차 불가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2.02.17 11:25 수정 2022.02.18 14:16

최근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오피스텔’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오피스텔] 모텔촌 입지에 주차장도 적은 ‘엘루크 서초’

[땅집고] 오피스텔 '엘루크 서초' 단지 개요. /장귀용 기자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18길 60, 옛 유승사우나 부지에 오피스텔 ‘엘루크 서초’가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3층 2동 총 330실이다. 전용면적 19~41㎡ 12가지 타입이다. ‘엘루크 서초’는 이른바 하이엔드 주거 상품이다. 1층 호텔식 로비는 물론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엘루크 서초 분양 관계자는 “수준 높은 이너서클 1~2인 가구에 적합한 주거 상품”이라고 말했다.

교통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과 교대역이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서초역도 800m거리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서초·강남·역삼역 인근에 직장을 둔 고소득 직장인이라면 입지 상으로 최적의 위치다.

[땅집고] 서초구 서초동 '엘루크 서초' 위치도. /엘루크서초 홈페이지


[땅집고] '엘루크 서초' 홈페이지에 나오는 각종 주거서비스. /엘루크 서초 홈페이지


다만, 최근 짓는 강남권 하이엔드 오피스텔의 공통적인 단점도 있다. 우선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엘루크 서초’는 기계식 197대와 자주식 21대 등 총 218대 주차시설을 확보했다. 발레파킹도 지원한다. 하지만 가구당 주차대수는 0.66대다. 원룸형 오피스텔 법정 주차장 확보 비율(0.6대)을 겨우 맞추었다. 기계식 주차는 차체가 낮은 고급 외제차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은 주차 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분양회사 측은 “요즘은 외제차라고 해서 모두 대형은 아니고,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해 주차에 큰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땅집고] 엘루크 서초 공사 현장(왼쪽). 건물 바로 옆에 모텔 입구가 있고, 도로는 차량 2대가 교행하기 힘들 정도로 좁다. /네이버거리뷰


단지가 주변에는 숙박 업소가 많다. 반경 300m 안에 모텔이 14개 정도 있다. 남부터미널을 이용하는 외지인이 많아 자연스럽게 모텔촌이 형성됐다. 최근에는 강남권 모텔들이 오피스텔이나 오피스로 개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변 지역도 시간이 점점 지나면 정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엘루크 서초’ 분양가는 1채당 5억3385만~11억2258만원(주택형별 최고가 기준)이다. ▲전용 19㎡ 5억원대 ▲28㎡ 8억원대 ▲40㎡ 11억원대다. 주변 시세보다 2억~4억원 정도 비싸다. 지난해 6월 입주한 156실 규모 서초팰리스 전용 20㎡가 현재 3억1000만~3억6000만원 수준이다.

허준열 투자의신 대표는 “1~2동짜리 오피스텔은 준공 후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분양하는 고가형 오피스텔에 투자를 할 때는 지속적인 주변 지역 개발 호재와 임대 수요를 충분히 점검한 뒤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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