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런 모퉁이에 이렇게 세련된 상가주택이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2.02.15 10:43 수정 2022.02.15 10:44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도쿄의 청담동에 자리잡은 ‘에스세나리오 시로카네’(Escenario Shirokane)

[땅집고] 도쿄의 청담동으로 꼽히는 '시로카네'에 자리잡은 상가주택 '에스세나리오 시로카네'(Escenario Shirokane). /ⓒTakumi Ota Photography


[땅집고] 미나토 구(區)는 일본 도쿄시 대표 부촌(富村)으로 구글·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기업이 많이 입주한 국제도시다. 미나토구 시로카네 길 모퉁이에 지상 5층 상가주택 ‘에스세나리오 시로카네’(Escenario Shirokane)가 있다. 1층은 상가, 2~4층은 주거시설, 5층은 사무실이다.

◆건축 개요

[땅집고] 에스세나리오 시로카네(Escenario Shirokane) 단면도. /ⓒTakumi Ota Photography


건축사무소 : 사사키 아키텍쳐(SASAKI ARCHITECTURE), 이트로 디자인 인스티튜트(YTRO DESIGN INSTITUTE)
위치 :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시로카네
대지면적 : 90.97㎡
건축면적 : 71.81㎡
연면적 : 346.12㎡
규모 : 지상 5층
대표건축가 : 류이치 사사키(Ryuichi Sasaki), 리에코 오쿠무라(Rieko Okumura)
준공 : 2020년 11월
사진작가 : 타쿠미 오타(Takumi Ota)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시로카네는 미나토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주거지로 고급 단독주택이 모여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나 강남구 청담동, 성북구 성북동을 연상시킨다. 건축가는 에스세나리오 시로카네가 고급스러운 주변 건물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외관을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고 바닥을 길모퉁이에 자리잡은 대지 모양에 맞춰 설계해 조형미를 강조했다.

■ 세련된 콘셉트의 상가주택

건물 외부는 콘크리트를 노출해 마감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물 입면이 평평하지 않고 약간씩 튀어나와 있다.

[땅집고] 노출 콘크리트 일부분을 돌출시켰다. /ⓒTakumi Ota Photography


주택 내부에도 일부분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건물 골조를 세운 부분을 제외한 곳에는 내력벽(지붕 무게나 위층 구조물 무게를 견디는 벽)을 설치했고 흰색 페인트를 칠해 마감했다.

[땅집고] 내력벽을 설치한 주거 시설 내부. /ⓒTakumi Ota Photography


창을 크게 낸 것도 건축가가 세련미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한 것이다. 밤이 됐을 때 창을 통해 비치는 불빛 때문에 건물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땅집고] 창을 크게 내 세련미를 강조했다. /ⓒTakumi Ota Photography


■식당과 주거·업무시설이 한데 모인 상가주택

건물 1층 유리 미닫이문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레스토랑이 나오고 2~4층에는 층마다 두 가구의 집이 있다.

[땅집고] 레스토랑과 이어지는 1층 입구. /ⓒTakumi Ota Photography


[땅집고] 주거 공간. /ⓒTakumi Ota Photography


5층은 사무실과 주거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5층은 복층(復層)으로 설계했는데 층고가 3.7m다. 위층을 침실이나 휴게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땅집고] 복층 구조인 5층 사무실. /ⓒTakumi Ota Photography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사무실과 주거 공간을 분리했다.

[땅집고] 5층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Takumi Ota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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