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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이게 끝?…입지는 최고인데 5개월째 "분양중"ㅣ더 포엠 역삼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2.14 07:34 수정 2022.02.17 15:16

최근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오피스텔’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오피스텔] 더 포엠 역삼, 하이엔드 주거시설?…주차난은 어쩌려구

[땅집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분양 중인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포엠 역삼'/더 포엠


[땅집고]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한 오피스텔 ‘더 포엠 역삼’이 5개월째 분양 중이다. 최근 2~3년 사이 등장한 ‘하이엔드’급 오피스텔로 총 98가구 규모다. 현재 20여 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알려졌다.

더 포엠 역삼은 100실 미만으로 전매 제한이 없고, 분양가는 8억원~13억원 선이다. IT 공룡들이 입주해 있는 역삼 센터필드와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등이 도보권에 있어 배후수요와 교통환경을 갖췄다. 하이엔드 오피스텔답게 루프탑 인피티니 풀 등 시설과 하우스키핑∙발렛 파킹 등 고급 주거 서비스가 제공된다. 해당 오피스텔이 모텔촌과 가까운 골목에 있다. 하이엔드급이지만, 주차장이 부족하다. 주차면이 입주 가구 수의 절반에 수준이다. 입주 후에는 주차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땅집고] '더 포엠 역삼'은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했다./네이버부동산


■ “IT대기업 많은 역삼역 뒷 골목 입지”…페이스북·아마존 한국 지사가 인근에

더 포엠 역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로, 전용 26㎡~37㎡ 오피스텔 98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26㎡ 28실, ▲28㎡ 42실, ▲33㎡ 14실, ▲37㎡ 14실이다. 분양 회사 측은 고소득 1인 가구 수요층을 겨냥해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100실 미만의 오피스텔이라 전매 제한이 없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3년 8월이다.

입지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더 포엠 역삼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테헤란로가 인접해 있다. 특히 단지 인근의 역삼 센터필드에는 아마존∙페이스북∙크래프톤 등 글로벌 IT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테헤란로를 통해 역삼∙대치∙삼성동 등 강남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한남대교∙동호대교∙성수대교로 강북 지역으로 오갈 수 있다. 인근 남부순환로와 올림픽대로로는 수도권 각지, 반포IC로는 전국 주요 도시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도보·전철 환경도 좋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9호선 언주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코엑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이 가깝고, 강남역 상권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강남차병원 등 대형병원과 가깝다.

[땅집고] '더 포엠 역삼' 주변 환경. 전철역이 가깝다. 유흥업소와 IT기업 등이 주변 있다./네이버지도


■주변에 유흥시설∙모텔 많지만 문제되지는 않을 듯…상품성 비해 높은 분양가

주거시설∙교통∙직주근접성은 우수하다. 하지만 강남 핵심 상업시설 지역이다보니 주변에 유흥업소가 많다. 더 포엠 역삼은 대로변이 아닌 골목에 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술집이 밀집해 있고, 모텔도 많다. 이 오피스텔은 자녀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8억6614만원~13억5143만원 선이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은 면적은 강남에 분양 중인 다른 하이엔드급 오피스텔에 비해 작다. 이 때문에 상품성에 비해서는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있다. 역삼동 주변 고가 아파트의 소형 평수와 비교해도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다.

[땅집고]더 포엠 역삼에 마련될 루프탑 인피니티 풀(위)과 오피스텔 내부(아래) 모습. 강남 한 복판에서 도심뷰를 즐길 수 있다. /더 포엠


■ 인피니티 풀∙하우스키핑 등 제공하지만, 추가 관리비 내야 …입주자 절반 정도만 주차가능

더 포엠 역삼은 하이엔드 오피스텔답게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옥상에는 루프탑 인피니티 풀이, 1층에는 높은 필로티 설계가 적용된다. 상업시설 없이 주거 전용공간으로만 구성해 입주민들은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와 발렛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는 로비 라운지가 있다. 하우스키핑∙발렛파킹, 최고급 디바이스를 적용한 홈 IoT∙홈 네트워크 등 맞춤형 주거 서비스가 제공된다.

공짜 서비스는 아니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일반적인 저가 오피스텔 월세 수준의 비용을 내야 한다. 월 관리비가 50만원 정도에 이를 수도 있다. 추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비용이 더 올라간다. 관리비는 미정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주차다. 해당 오피스텔은 총 98가구지만, 총 주차 대수는 58대다. 입주자 중 40가구는 주차할 곳이 없다. 분양회사 측은 “발렛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자들이 주차 문제를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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