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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뻥 뚫린다"…'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최대 수혜지는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2.02.14 07:05 수정 2022.02.14 18:55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고속도로 건설 중장기 투자 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경부고속도로 화성~서울 지하도로, 영월~삼척, 성주~대구 등 총 37개 신설·확장 사업에 5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길따라 돈이 흐른다는 말처럼 고속도로 신설·확장은 부동산 투자 핵심 포인트다.

[2차 고속도로 5개년 계획] ② 경인고속도로 신월~서인천 지하화로 막힌 혈 뚫는다

[땅집고]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서 지하도로가 놓이기로 예정된 경인 고속도로. / 김리영 기자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서 인천시에 반영된 주요 도로 노선 계획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제2경인선 확장 사업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신월IC에서 서인천IC를 지나 남청라IC까지 연장 19.3㎞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는 이미 지하도로가 개통해 운행 중이다. 총 2조41억원 규모 사업비를 투입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 지하도로가 건설되면 남청라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7㎞ 구간을 17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하화하는 경인고속도로 구간은 총 4~6차선이 될 전망이다. 경인고속도로는 1967년 3월 착공해 1968년 12월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다.

김교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국토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토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 등 사업 계획을 설계를 거쳐 오는 2027년쯤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노선은 지자체로 이관해 일반도로로 만드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경인선 지하화가 이뤄지면 기존 노선은 고속도로에서 해제하고서 지자체 일반도로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경인 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을 통해 인천의 난제였던 원도심 단절 문제 및 도시재생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땅집고]경인고속도로 인천 용현동 기점~서인천 인터체인지 구간. /인천시


화물트럭 등 인천항과 연계된 제2경인고속도로의 정체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총 6270억원을 투입해 문학IC에서 석수IC까지 연장 20.1㎞의 제2경인고속도로 폭을 기존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천시는 총 7조600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시 전반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땅집고] 인천도로망구축계획안. / 인천시


이번에 2개 사업이 추가되면서 ▲계양~강화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안산) ▲영동선 확장(소래IC 건설) ▲남동IC 개선사업 ▲서창~김포 고속도로 등 기존에 추진 중인 5개 사업까지 인천시에서 추진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총 7개로 늘어나게 됐다.

■ “청라에서 여의도 출근길 빨라질 것”…집값은 보합

경기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핵심 수혜지역은 인천 청라지구의 남청라 지역과 인천 부평구, 부천시 북부지역이다. 최근에는 인천과 경기도 외곽지역 집값이 하향 안정세이지만, 착공·준공 시점에는 이들 지역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청라지역에는 최근 7호선 등 광역철도 연장 계획도 발표되면서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 ‘청라국제금융단지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84㎡는 작년 8월 12억9500만원(13층)에 거래돼 당시 인천 84㎡ 주택형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땅집고] 청라국제도시. / 인천시


하지만 최근 들어선 이 일대 아파트값은 1년 전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위 주택은 지난해 10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없다. 올해 1월 ‘청라SK뷰’ 126㎡는 지난달 12억4000만원에 팔려 작년 최고가보다 1000만원 하락한 가격에 팔렸다. ‘청라롯데캐슬’ 113㎡는 9억9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말 최고가와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지하화로 교통량이 줄면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등의 지역에서도 경인고속도로 이용이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 일대는 일부 단지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경인고속도로 진입로 인근에 있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 ‘풍림아이원’ 84㎡는 올해 1월 5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3억원대에 팔린 것보다 2억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경인고속도로 남측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6단지’는 올해 2월 같은 주택형이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시세는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땅집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 인근 지역인 청라 국제도시, 부평구 삼산동, 계양구 작전동 주요 아파트 시세.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인천항을 오가는 물류 차량을 비롯해 출퇴근하는 차량으로 경인고속도로는 모든 구간이 항상 꽉꽉 막힌다”며 “지하도로를 통해 도로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이며, 인천을 비롯해 서울 외곽지역에서 도심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환경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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