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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금리 무서운 상승…연내 7% 가능성도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2.13 14:55 수정 2022.02.14 07:23

[땅집고] 물가상승과 통화 긴축에 대한 예상 등으로 시장 금리가 뛰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수준이 이미 6%에 근접했고, 올해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횟수와 폭이 예상보다 늘어나면 연내 7%대에 이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80~5.230% 수준이다. 작년 말 3.710~5.070%와 비교해 올해 들어 상단이 0.160%포인트 높아졌다.

[땅집고] 시중은행 대출창구. / 조선DB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따르는 지표인 코픽스가 예금 금리와 시 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지난달 17일 1.55%에서 1.69%로 0.140%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4.9%에서 4.06~5.77%로 더 크게 뛰었다. 최저 금리가 0.46%포인트, 최고 금리는 0.7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2.25%에서 2.79%로 0.53%포인트 치솟았기 때문이다. 은행채뿐 아니라 최근 채권시장 금리는 국내외 강한 물가 오름세, 빨라지는 통화 긴축 속도 등이 반영되면서 급등하는 추세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46~4.72% 금리가 적용된다. 지난해 12월 말 3.5~4.7%보다 하단이 오히려 0.03%포인트 떨어졌고, 상단에는 변화가 없었다.

대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쉽게 꺾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다음 주 발표될 1월 기준 코픽스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따르는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데,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을 따지면 예·적금이 70~80%에 이른다.

지난달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예금금리를 0.3%포인트 안팎 올렸다. 따라서 1월 기준 코픽스는 12월 기준(1.69%)보다 높아져 1.70%를 넘어서고, 이달 중순부터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기준금리도 올해 연말까지 최소 0.5%포인트 이상 더 인상돼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오른다고 가정해도, 앞으로 기준금리가 두 차례 오르면 0.5%포인트, 세 차례 인상되면 0.75%포인트 더 높아져 현재 최고 5%대 후반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말께 6%대 중반이나 7%에 가까운 6%대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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