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산 바다에 둥둥?…풍경 끝내주는 세계 유일 대학교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2.12 08:30
[땅집고] 한국해양대학교 아치캠퍼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땅집고] “대학교 캠퍼스가 섬에 있다구요?”

일반적으로 대학교 캠퍼스는 도심에 있거나 산자락에 짓는 경우가 많다. 섬에 들어선 대학교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부산에는 캠퍼스로 섬을 통째 쓰는 대학교가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아치캠퍼스는 부산시 영도구 아치섬에 있다. 세계 유일 섬 캠퍼스다. 캠퍼스 건물이 섬에 있다 보니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치캠퍼스는 섬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아치섬은 ‘아침섬’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조도(朝島)로도 불린다. 새들이 이 섬에서 아침을 맞았기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졌다. 이름에 걸맞게 아침이면 방파제길 가로등에는 갈매기가 득시글거린다고 한다. 섬에 있는 산 역시 ‘갈매기산’으로 불린다.

부산에 있는 섬이어서 캠퍼스 풍경은 말 그대로 끝내준다. 2019년 캠퍼스에 마련한 아치둘레길을 걸으면 부산항, 태종대, 오륙도 등 부산 관광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해양대 아치캠퍼스는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땅집고] 위성에서 바라본 한국해양대 아치캠퍼스. /네이버지도


1945년 개교한 한국해양대는 1974년 아치섬으로 캠퍼스를 옮겼다. 한국해양대가 들어서기 전까지 아치섬은 원래 마을이었다. 100여 가구 주민은 한국해양대가 들어서면서 육지로 이주했다. 한국해양대는 해사대학·해양인문사회과학대학·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 등 세 개의 단과대학이 있다. 학부생·대학원생·교직원을 전부 합치면 약 1만1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재학생 대부분은 섬 밖에서 자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섬에 상주하는 인원은 적다. 혁신지구캠퍼스를 제외한 기숙사와 도서관, 체육시설 등 모든 시설이 아치섬에 있다. 이 때문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사실상 대부분 시간을 섬 안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

[땅집고] 바다 위에서 바라본 아치캠퍼스. 대학교 건물이 바닷물 위에 둥둥 떠있는듯하다. /한국해양대


기숙사인 아라관에는 편의점이 있고 해양과학기술대학관에는 카페가 있다. 식당은 학생식당만 있다. 외부 식당을 이용하려면 섬 밖으로 나가야 한다. 캠퍼스에 보건실이 있지만, 약국이나 병원은 없다.

치료를 제대로 받으려면 버스로 10분쯤 걸리는 영도 동삼혁신지구까지 나가야 한다. 동삼혁신지구에는 패스트푸드점, 음식점, 빵집, 병원, 약국 등이 있어 자취생도 많이 거주한다. 유흥을 즐기려면 버스로 50분 정도 떨어진 부산 대표 구도심 남포동까지 가야 한다.

캠퍼스가 워낙 특이하다 보니 외부인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도 진행한다. 주로 국내 초·중·고교생, 대학생, 정부 부처 공무원, 기업, 각종 단체 등이다. 국외 방문객은 주로 해양 관련 대학·연구소, 기업,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다. 투어 내용은 실습선, 70주년 기념관, 마린시뮬레이터 등이 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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