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급매만 팔리고 거래 뚝…평균 실거래가 덩달아 하락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2.02.11 08:50 수정 2022.02.11 10:22

[땅집고] 올해 3.3㎡당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이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지역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심한 거래가뭄 속에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만 이른 바 ‘급매’만 팔리면서 전반적인 거래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실거래가격은 106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보다 324만원 하락, 지난해 고점인 8월(1478만원)보다는 413만원 낮아진 가격이다.

[땅집고]서울의 한 아파트 공인중개사무소. / 조선DB


이 수치는 매매 거래량과 상관없이 그달 이뤄진 거래의 가격 수준을 보여준다. 아직 1월 거래건은 아직 신고기한이 남은 만큼 이달 8일까지 계약된 거래를 반영했다.

세종은 올해 1월 기준 3.3㎡당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118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2만원 내려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꼽혔다. 대전과 대구도 이 기간 각각 1142만원에서 1131만원으로, 1087만원에서 1082만원으로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에 더해 입주물량 부담까지 겹치며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타지역보다 빨리, 큰 폭으로 나타난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세종은 지난해 7월 마지막 주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아파트값은 1.23% 하락했다. 대전과 대구는 각각 5주, 12주 연속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올해 1월 3933만원으로, 1년 전(3548만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9~12월 4000만원대였던 것보단 낮아졌다. 아파트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던 경기·인천은 지난해 9월 고점을 찍고 하락했다. 경기는 지난해 9월 1810만원에서 지난달 1589만원, 인천은 이 기간 1427만원에서 1313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지난해 8~9월은 전국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0.30~0.31%에 이르며 집값 상승이 가속화한 시기다.

그밖에 3.3㎡당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지난해 9월 고점을 찍은 뒤 내려 올해 1월에 1년 전 수치에 가까워진 지역에는 전남(지난해 1월 606만→지난해 9월 665만→올해 1월631만원)·충북(637만→703만→649만원)·경북(579만→624만→589만원) 등이 꼽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특정 단지가 아니라 지역 전체 평균으로 추세를 파악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급매 또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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