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파트 시장이 냉각되면서 법원경매 시장의 열기도 식어가는 분위기다. 전국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53건으로, 이 가운데 56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2%다. 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법원경매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9월(낙찰률 57.8%)과 비교해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1월 낙찰가율(경매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달(100.6%) 대비 3.5%포인트(p) 낮은 97.1%를 기록해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9월 107.6%→106.2%→104.2%→100.6%→97.1%)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103.1%)은 전달(10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률(48.6%)도 전달(46.9%)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전년 동월(75.0%)에 비하면 26.4%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4명) 대비 3.0명 증가한 6.4명이었다.
경기 아파트는 지난달 낙찰가율(103.3%)과 낙찰률(54.5%)이 각각 전달 대비 6.6%p, 7.4%p 떨어지며 동반 하락했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9.5명으로 전달(6.9명)보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낙찰률(56.4%)은 9.0%p 하락했지만, 낙찰가율(109.2%)은 3.5%p 올랐다. 인천 역시 서울·경기와 마찬가지로 평균 응찰자 수(5.7명)가 전달 대비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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