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나무 창살로 창문 빼곡히 채운 이 주택의 반전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2.02.08 16:39 수정 2022.02.08 16:40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아프리카 섬나라 게스트하우스 ‘카사 드포코(CASA d’POÇO)’

[땅집고] 서부 아프리카 섬나라인 카보베르데의 게스트하우스 '카사 드포코(CASA d'PO?O)'/ⓒ Francesca Iovene


[땅집고]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대륙 서쪽 섬나라다. 카보베르데 북서쪽 해안도시 상비센트(São Vicente) 섬에 게스트하우스 '카사 드포코(CASA d’POÇO)'가 있다. 카사드 포코는 지상 5층 규모로 건물 정면에서 보면 직육면체를 엇갈려 쌓은듯한 모습이다. 건물 내외부는 상비센트 섬에서 흔히 사용하는 석고로 마감했다.

◆건축 개요

[땅집고] 카사 드포코(CASA d'PO?O) 설계도./ⓒHeim Balp Architekten


건축사무소 : 하임 발프 아키텍튼(Heim Balp Architekten)
위치 : 카보베르데, 상비센트섬, 민델로, 루아 로페스 다 실바 긴바사우
연면적 : 580㎡
준공 : 2021년
사진작가 : 프란체스카 로벤느(Francesca Iovene)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숙박시설은 열대기후라 습도가 높고 햇빛이 강한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을 고려해 내구성이 강한 목재를 사용했고 통풍이 잘 되면서도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장치들을 설치했다. 열대기후가 주는 이점을 활용한 집이기도 하다. 태양열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다양한 방문객이 드나드는 만큼 이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층마다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열대기후를 극복하고 활용한 집

이 집에 창틀이나 햇빛 가리개로 사용한 목재는 마호가니다. 균이나 병충해에 강한 마호가니는 내구성이 좋아 열대기후 습도가 높은 곳에서도 잘 손상되지 않는다. 마호가니로 된 루버(길고 가는 평판을 수직으로 세워 놓은 것)를 창문과 베란다 앞에 설치해 통풍이 잘 되도록 했다.

[땅집고] 베란다에 루버를 설치했다. /ⓒ Francesca Iovene


평평한 지붕 위에는 태양열을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전력장치를 설치했다.

[땅집고] 지붕에 설치한 태양열 전력장치. /ⓒ Francesca Iovene


■층마다 배치한 외부인을 위한 공간

카사 드포코에는 지역 주민과 거주자, 여행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층마다 있다. 우선 1층에는 지역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갤러리 겸 세미나실이 있다.

[땅집고] 1층 갤러리 겸 모임 공간. /ⓒ Francesca Iovene


[땅집고] 1층 야외 모임 공간. /ⓒ Francesca Iovene


2~5층에는 공용 주방이 있고 계단식으로 배치한 발코니가 있어 방문객과 동네 주민이 함께 쉴 수 있다. 테라스에는 밀과 옥수수를 심은 화단을 줄지어 배치했다.

[땅집고] 발코니. /ⓒ Francesca Iovene


[땅집고] 공용 주방. /ⓒ Francesca Iov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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