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저게 집이라니"…건물 사이에 낀 초초초초소형 주택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2.08 09:40
[땅집고]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협소주택 '케렛 하우스'(Keret House). 왼쪽 빨간색 네모친 건물. /폴란드 현대미술재단


[땅집고] “이런 주택이 가능한 걸까요?”

폴란드 수도 바르샤뱌에 마치 건물과 건물 사이에 끼어있는 듯한 모습의 초소형 주택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주택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협소주택으로 이름은 ‘케렛 하우스’(Keret House)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케렛 하우스는 폴란드 오래된 유대인 빈민가 지역에 2012년 10월 지었다. 2차 세계대전이 나기 전 지은 아파트와 11층짜리 협동조합주택 사이에 낀 건물로, 마치 외형은 알약이나 땅콩처럼 보인다.

설계는 폴란드 건축가인 야콥 슈쳉스니(Szczesny)가 맡았다. 그는 실험적 건축에 전념하는 ‘센트럴라’라고 불리는 그룹에 속해 있다. 서로 다른 시기에 지어진 두 건물 사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기위해 집을 지었다고 했다. 집의 이름은 이스라엘 소설가 에트가 케렛(Etgar Keret)의 이름을 딴 ‘케렛 하우스’로 지었다. 건축가는 에트가 케렛이 살고 있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직접 찾아가 설득했다.

[땅집고]'케렛 하우스' 내부. 규모는 작지만 침실부터 거실, 주방, 화장실까지 필요한 시설은 다 갖췄다./폴란드 현대미술재단


케렛 하우스는 수평 폭이 최대 1.5m에 불과해 세상에서 가장 작고 얇은 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개 층으로 구성됐는데 바닥 면적은 45㎡(13.6평)이다. 1층과 2층은 사다리로 이어진다. 작아도 주택이 갖출 시설은 다 갖췄다. 건물 중간에 창문 있는 공간은 1인용 침실이 마련돼 있다.

주방도 있는데 폭이 0.9m 수준이다. 미니어처 싱크대가 있고 미닫이문을 하나 두고 샤워가 가능한 비행기 기내에 있을 법한 크기의 화장실이 있다. 자체 상·하수도 시설이 있지만, 전력은 양옆 빌딩에서 공급받는다.

[땅집고] '케렛 하우스' 침실. 공간이 좁은 점을 감안해 건물 외벽을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폴란드 현대미술재단


1층 거실은 집에서 가장 좁은데 폭이 0.9m 수준이다. 대신 지붕에는 콘크리트 대신 반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해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그러나 이 협소주택은 아쉽게도 실제 거주할 수는 없다. 주택 규모가 너무 작아 폴란드 법상 집이 아닌 폴란드 예술 재단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설치미술품으로 분류한 것.

이 협소주택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아이디어가 신기하다” “뚱뚱하면 못 살 거 같다”는 댓글을 달았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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