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해 12월 주택 거래시장에서는 매매는 줄어든 반면 증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를 비롯한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과 금리인상, 종합부동산세 등 세 부담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거래 원인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의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및 아파트 포함) 증여 건수는 총 169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9월 1004건 ▲10월 1200건 ▲11월 1296건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양새다. 서울 주택 거래 시장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도 ▲9월 7.8% ▲10월 10.8% ▲11월 11.4% ▲12월 14.6%로 늘어났다.
지난해 서울 25개구 중에서 증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20.4%)였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강남구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전체 증여 건수에서 동남권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5.2%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매매거래는 8월부터 매달 1만1051건→9584건→8147건→7801건→6394건으로 줄어들었다. 12월의 6394건은 월 기준으로 작년 한해 최소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종부세가 대폭 오르면서, 고가주택 보유자나 다주택자들이 세금 득실 때문에 상당수가 증여를 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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