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만가구 선뵈는 삼성물산…물량은 적은데 알짜 수두룩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2.01.26 07:28

[2022 대형 건설사 분양] 1만여구가 분양하는 삼성물산, 알짜 많지만 일정 불투명

[땅집고] 올해 삼성물산 아파트 분양계획. /장귀용 기자


[땅집고] 올해 삼성물산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지 않다. 전국 5곳에서 총 1만60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공급 물량이 적다. 대신 서울 등 노른자 입지가 많다. 다만 5곳 모두 지난해 분양하려다가 지연된 곳이어서 또 다시 분양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물산이 올해 공급할 아파트 5개 단지는 모두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다. 서울 3곳, 경기 수원 1곳, 부산 1곳이다. 이 중 4곳은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641가구가 공급되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래미안 원펜타스’는 강남권에 있어 수요자 관심이 많다.

■ 이문1구역 일반분양만 1803가구…잠실진주는 올림픽공원 앞

삼성물산은 지난해 유독 일반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합이 분양가를 두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대립하거나 보상 문제로 내분을 겪는 등 안팎으로 걸림돌이 많았다. 지난해 분양을 예고했던 6개 단지 중 정작 분양까지 진행한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 1곳 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는 불확실성이 많이 제거돼 무리 없이 분양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분양가 책정 문제로 HUG와 1년 넘게 갈등을 빚었던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래미안포레스티지)는 지난해 협상을 끝내고 지난 14일 청약을 진행했다. 온천4구역은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를 내걸고 시공하는 4043가구 초대형 단지다.

[땅집고]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위치도. /장귀용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사업과 송파구 잠실진주 아파트 재건축도 지난해 분양가 책정 문제로 연기했던 곳들이다. 두 단지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상한제 개선안을 적용해 올해 분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904가구 규모인 이문1구역은 천장산과 중랑천을 낀 이른바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으로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외대역앞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한국외국어대가 있고 경희대도 걸어다닐 수 있다. 일반분양 물량도 1803가구나 된다. 잠실 진주아파트는 8호선 몽촌토성역 역세권 단지로 길건너에 올림픽공원이 있어 환경이 뛰어나다.

■넘어야할 산 많은 신반포15차‧수원 권선6구역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래미안 원펜타스)과 경기 수원 권선6구역도 입지여건이 좋아 수요자 관심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분양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종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조합 내부 갈등도 만만치 않아서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위치도. /장귀용 기자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원래 시공사였던 대우건설과 소송이 장기화하면서 1년 이상 지연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제기한 시공사 지위 확인 소송에서 조합이 패했다. 조합은 곧바로 상고심을 신청했는데, 대법원까지 소송이 진행되면 최소 1년 반 이상 사업이 멈출 수밖에 없다.

조합이 해당 소송과 별개로 대우건설 해임 총회를 다시 결의한 상태이지만 대우건설과의 500억원대 손해배상소송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로 잡았던 일반분양 일정도 현재 무기한 연기 중이다. 래미안원펜타스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역세권으로 총 641가구 중 267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땅집고] 경기 수원 권선6구역 위치도. /이지은 기자


수인분당선 매교역 역세권 단지인 권선6구역도 조합 갈등으로 분양이 미뤄지고 있다. 당초 2020년 11월 일반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2021년 2월과 9월로 두 차례 연기했고 또 다시 올해 6월로 일정이 밀렸다.

권선6구역은 보상 문제로 철거를 반대한 1가구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이 문제로 조합 집행부까지 모두 교체됐다. 시유지 매입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다만, 권선6구역은 역세권인데다 일반분양만 1231가구에 달해 관련 문제만 해결하면 청약은 무난하게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물산은 정비사업장 분쟁 해결이 과제로 꼽힌다”면서 “삼성물산이 지난해 정비사업에 복귀해 사업장이 많지 않은 만큼 올해에는 어떻게든 기존 사업장의 문제를 풀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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