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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도 쪽박…문제의 그 빌딩이 하루 만에 '완판' 된 비결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2.01.25 07:23 수정 2022.07.20 13:43
[땅집고] 일명 '소지섭 빌딩'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패스트파이브 선릉2호점. 배우 소지섭 씨가 소유할 당시 공실률이 63%에 달했지만, 패스트파이브의 빌딩솔루션 적용 후 공실이 3%로 줄었다. /패스트파이브


[땅집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일명 ‘소지섭 빌딩’이라고 불리던 건물이 있습니다. 연예인 소지섭 씨가 약 300억원에 샀었죠. 그런데 1년여 만에 건물을 팔았습니다. 양도소득세와 은행 이자를 감안하면 차익이 거의 없었죠. 예전 주인이 운영하던 학원이 빠져나간 후 공실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각종 규제 폭탄으로 주택 시장이 시들해진 가운데 빌딩 시장이 대안 투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투자자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빌딩을 사고도 공실에 발목이 잡혀 수익은커녕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물주가 적잖다.

국내 공유오피스 대표 기업인 패스트파이브가 이런 건물주 고민을 풀어줄 해법을 내놔 주목된다. 바로 건물을 공유오피스로 개발해 수익을 내는 ‘빌딩솔루션’이다. 패스트파이브와 건물주가 파트너십을 맺어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내부에 공유오피스를 유치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내면서 건물 가치도 함께 올리는 것이다.

‘소지섭 빌딩’ 역시 빌딩솔루션을 적용해 불과 하루 만에 공실률을 65%에서 3%로 끌어내리는 마법을 일으켰다. 땅집고는 패스트파이브 안치용 부동산팀장을 만나 공실 문제를 단박에 해결한 노하우를 들어봤다.

―어떻게 하루 만에 그렇게 많던 공실을 채울 수 있었나.
“빌딩솔루션의 핵심은 임차인이 직접 오피스를 찾아다니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공간을 용도와 목적에 맞게 인테리어하는 비용도 아껴준다. 패스트파이브는 월 5000여건에 달하는 입주 문의를 확보하고 있다. 잠재 고객 기업 명단과 수요에 대한 DB(데이터베이스)도 갖고 있다. 이 덕분에 임차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각종 요소를 리모델링을 통해 집어넣을 수 있었다.”

[땅집고] 패스트파이브 선릉2호점 내부 인테리어. /패스트파이브


―건물주 입장에서 빌딩솔루션은 어떤 점이 좋은가.
“패스트파이브의 빌딩솔루션은 시장 상황과 임차인 요구에 맞게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공유오피스를 유치하고 임차회사 관리까지 해주는 모델이다. 일반적인 건물주는 텅 빈 건물, 즉 하드웨어만 제공하고 임차인이 알아서 공간을 직접 꾸며 사용하길 원한다. 어떤 임차인이 올지도 모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패스트파이브 빌딩솔루션을 활용하면 공실 리스크를 줄일 뿐 아니라 불필요한 리모델링 비용도 대폭 아낄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 전문 인력이 업체 입찰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해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빌딩을 공유오피스로 개발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
“최근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조직을 유연하게 운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1인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공유오피스는 조직 확장과 축소에 민첩하게 대응해 공실 고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임차 문의나 월세 미납, 빌딩시설 관리도 모두 대신해 준다. 공실률이 낮아지면 건물 가치도 덩달아 올라 향후 시세차익도 커진다.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1월 기준 평균 입주율 97%에 달하는 3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러 지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공실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땅집고] 패스트파이브 홍대2호점 인테리어 이전(왼쪽)과 이후 비교. /패스트파이브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
“서울 삼성4호점과 홍대2호점이 대표적이다. 삼성4호점은 건물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했는데 오픈 이후 한 달만에 100% 임대를 마쳤다.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18% 정도 높아졌다. 홍대2호점은 위치가 좋지 않아 이전 건물주가 리모델링을 하고도 건물을 팔지 못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패스트파이브 빌딩솔루션을 적용한 후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었고, 높은 가격에 건물을 팔 수 있었다.”

―빌딩을 매입하기 전 투자 계획만 있는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나?
“물론이다. 빌딩을 실제 매입하기 전에 패스트파이브와 협의하면 사전에 시장 분석을 해준다. 이때 예상 가능한 임대료 수익을 산출하고 수익 분배 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다. 빌딩을 투자할 때 건물 입지와 향후 공실 리스크, 운영 계획, 최종 매각 시점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런 계산 없이 건물을 덜컥 샀다가 낭패보는 일이 많다. 전문 기업과 합께 머리를 맞대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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