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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난 것처럼…" 공포에 떠는 성수동 33층 건물 입주자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01.21 11:28 수정 2022.01.21 11:59
[땅집고] 지난해 준공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아파트와 D타워. /김리영 기자


[땅집고] 지난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입주한 주거복합단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중 업무용 빌딩인 지상 33층 D타워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해 입주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입주자들은 건물 흔들림뿐 아니라 창문 깨짐, 바닥 솟음, 천장 누수 등 ‘건물 붕괴 전조 증상’을 겪고 있다며 DL이앤씨(옛 대림산업)측에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현대글로비스 재직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건물 흔들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옥 붕괴 전조 증상이 다수 발생 중”이라며 “내일 당장 사무실 출근해야 하는데 너무 무섭다. 같은 건물 쓰는 SM, 쏘카도 그렇냐”고 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들어선 주상복합 건물이다. 주거용 2개동(지하 5층~지상 49층·280가구)과 업무용인 D타워 1개동이 있다. 현재 D타워에는 4~5층 쏘카 서울사무소, 6~19층 SM엔터테인먼트 사옥, 21~33층 현대글로비스 본사 등이 입주했다.

[땅집고] 서울아크로포레스트 입주 기업인 현대글로비스 재직자가 블라인드에 '사옥 붕괴 전조증상'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 캡처


A씨는 최근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하루 종일 건물이 흔들림 ▲유리창 금감 ▲바닥이 울룩불룩 튀어나옴 ▲천장 누수 ▲심각한 엘리베이터 방풍음 등 건물이 붕괴하기 전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A씨를 비롯한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은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건물이 여러 번 흔들렸다. 거의 모든 층이 진동을 느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직원 B씨는 “바닥이 울렁거리고 모니터가 흔들렸다. 어제(19일)는 역대급으로 진동이 느껴져서 직원들이 하루종일 무서워했다”라고 썼다. 쏘카 직원 C씨 역시 “건물 유리창에 금이 갔고, 천장 누수도 발생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건물에 문제가 없다’는 공지글을 올렸다. 현대글로비스는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지난해 입주한 신축 건물이라서 입주자들이 건물 흔들림 현상과 단순 시공 하자를 혼동하는 것 같다는 입장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블라인드에서 언급한 바닥 솟음이나 창문 깨짐 현상은 단순 하자인 것 같다. 이 부분은 즉시 보수할 예정”이라며 “건물 흔들림 현상은 회사 전문 인력들이 현장에서 건물 계측을 하고 있으며, 추후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원인 규명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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