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익 1705억…SH, 오금·항동지구 분양원가 공개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01.17 15:02 수정 2022.01.17 16:08


[땅집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16~2018년 공공택지 개발을 통해 공급한 송파구 오금지구 1·2단지, 구로구 항동지구 2·3단지 등 4개 단지를 분양해 거둔 수익이 총 1705억원이라고 밝혔다. 택지조성과 건설비용을 합친 분양원가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16.5~36.1%인 것으로 집계됐다.

SH공사는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진행한 신년 업무보고와 연계해 오금·항동지구 아파트 분양원가 및 수익률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4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SH공사는 김헌동 사장 취임 이후 지난 10년간 공급한 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항동지구 분양원가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고덕강일지구 4단지 원가 공개에 이어 이번에 오금지구와 항동지구 내역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공개자료에 따르면 오금1단지 ‘송파 레미니스’(166가구) 아파트 분양원가는 총 635억1400만원이다. 택지조성 원가 305억9300만원에 건설원가 329억21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SH공사는 이 단지를 분양해 947억1500만원을 벌어들였다. 분양수익은 312억100만원, 수익률은 32.9%로 조사됐다.

오금2단지(238가구) 분양원가는 택지조성비 464억6000만원과 건설비용 473억7400원을 더한 938억3400만원이다. 이 단지 분양가는 1468억1600만원이었다. 분양수익은 529억8200만원, 수익률은 36.1%였다.

394가구 규모 항동2단지는 분양원가 1207억9500만원(택지조성비 425억5000만원+건설비 782억4500만원)이며 총 분양가는 1445억9400만원이다. SH공사는 이 단지를 RHDRMQGO 237억9900만원의 분양수익(수익률 16.5%)을 냈다.

732가구 규모로 4곳 중 가구 수가 가장 많은 항동3단지는 택지조성비 810억7000만원과 건설비 1284억6300만원을 합친 2095억3300만원이 분양원가다.. 이 단지 총 분양가는 2720억1000만원으로, SH공사는 624억7700만원의 분양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23%다.

SH공사는 택지조성 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으로, 건설원가는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등을 합친 11개 항목으로 구분해서 공개할 방침이다. SH공사는 이번에 공개한 분양수익을 임대주택 공급, 노후주택 수리 등 자체 주거복지 사업에 대부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용내역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분양원가 공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분양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택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SH공사는 올해 상반기에 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과거에 분양했던 총 24개 단지에 대한 분양원가도 정리해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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