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환골탈태하겠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퇴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2.01.17 10:23 수정 2022.01.17 16:34
[땅집고] 광주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땅집고]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참사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라며 “광주 붕괴사고의 책임을 통감하고,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3년간 회사에서 고객 국민 신뢰를 지키고자 해왔지만 이번 사고로 그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됐다”면서 “사고를 수습하고, 그룹 차원에서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모든 조치를 통해 환골탈태할 것이고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후 7개월만인 지난 12일에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정 회장은 ‘화정아이파크’와 관련해 완전철거나 재시공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전점검에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분양자 계약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면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보상은 물론 입주예정자와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이 평생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품질보증을 강화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골조 등 구조 안전보증 기간을 30년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한지 23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향후 전문경영인 체제나 사업 의사결정 변화에 대해 "사고 수습이 먼저이고, 이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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