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 건물 참 가운데 뻥 뚫린 어금니 같이 생겼네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2.01.15 07:44 수정 2022.01.21 10:32

[기묘한 건축] 가운데 뻥 뚫린 사랑니 같은 복합건물

[땅집고]중국 선전 '젠존 기술혁신센터' 조감도. /amazingarchitecture


[땅집고] 중국 선전(深圳)시 난산(南山)구에서 추진 중인 ‘선전 젠존(Genzon) 기술혁신센터’. 번쩍거리는 외피를 두르고 가운데가 뻥 뚫린 사랑니 모양 같은 이 건물은 오피스와 호텔, 상업시설로 이루어진 복합 공간이다.

세계적인 설계사무소인 중국 아이다스(Aedas)는 이 건물을 중국의 관용구에 따라 ‘부(富)로 피어나는 꽃’으로 형상화하기로 하며 지난해 설계했다. 건물은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선전 하이테크 산업의 핵심 영역을 연결하는 ‘실리콘 밸리 애비뉴’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계획됐다. 중국 정부는 주택 버블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지만, 미래 산업단지는 랜드마크형 건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땅집고]'젠존 기술혁신센터' 전체 단지 조감도./amazingarchitecture


[땅집고] '젠존 기술혁신센터' 메인 빌딩 내부 조감도. 4개의 타워가 바닥층과 꼭대기층까지 연결돼 하나의 건축물이 된 모습이다. /amazingarchitecture


아파트와 커뮤니티 설은 2동에 위치하며 쇼핑몰·사무실·5성급 호텔은 동쪽 메인 빌딩에 있다. 전체 건물이 랜드마크가 되도록 설계했다. 독특한 형태의 메인 건물이 핵심이다.

메인 건물은 4개의 타워로 돼 있는데 가운데는 텅 비었다. 4개 타워는 바닥부터 꼭대기층까지 구심면으로 연결돼 하나의 건축물이 된다. 쇼핑몰·사무실·5성급 호텔 등이 4개 타워에 고루 분산돼 있다. 건물 꼭대기 원형 공중 다리에는 야외 레스토랑과 인피니티 수영장이 있다. 메인 건물 4개 타워의 구심면을 따라 셔틀 엘리베이터를 배치하고 공용 테라스도 만든다.

실내 조명으로 포인트를 줘 금색 수술의 윤곽이 드러나게 했고, 곡선형 유리 패널이 꽃잎처럼 표현돼 플라워 뮤즈를 연상시킨다. 동시에 독특한 돔 모양의 개구부는 햇빛이 아래로 쏟아지도록 설계해 실내와 실외 경계를 흐리게 하는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아이다스 글로벌 디자인 책임자인 앤디 웬은 “십자형 레이아웃으로 시야를 극대화하고 충분한 공용 공간을 확보했다”며 “중국판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건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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