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지난해 서울과 경기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노원구와 의왕시의 집값 상승세가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주(0.03%)보다 다소 작았다. 5주 연속 오름폭 둔화세가 이어진 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노원구(9.83%)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번주에 0.01% 하락해 약 1년 7개월(86주) 만에 처음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주까지 보합세였던 성북구와 금천구의 아파트값도 이번주 0.01%씩 떨어지며 각각 85주, 13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근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격이 가장 먼저 마이너스로 전환한 은평구 아파트값은 이번주에도 0.01% 떨어져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마포·도봉·강북구는 보합세였다.
경기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0.02%)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아파트값 주간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의왕시(38.56%)의 가격이 금주에 0.02% 떨어지면서 125주 만에 상승률이 꺾였다.
경기 45개 시·구 중 15곳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시흥시(-0.07%), 하남시(-0.02%) 등 5곳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과천시 등 9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은 8개 구 가운데 5개 구의 상승폭이 축소해 주간 상승률이 전주 0.07%에서 이번주 0.06%로 소폭 낮아졌다.
지방에서는 세종(-0.28%), 대구(-0.06%), 대전(-0.03%)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3%)와 같았다.
한국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심리와 거래 활동 모두 위축되면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발생했고, 추가 금리인상 우려도 발생해 서울의 경우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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