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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호재 업고 시세 반값…유일하게 전국 청약도 가능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2.01.11 14:27 수정 2022.01.11 17:33

오는 10일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총 1만7000여가구가 4차 사전청약을 받는다.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비롯해 구리갈매역세권지구, 안산장상지구 등 관심 지역이 많아 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땅집고가 4차 사전청약 대상지를 집중 분석했다.

[4차 사전청약 완전정복] ⑨평택 고덕지구 ‘대방 디에트르’

[땅집고] 올해 사전청약 추진 일정. /국토교통부


[땅집고] 대방건설이 4차 사전청약에서 민간 분양 물량으로 경기 평택 고덕지구 A-46블록에서 ‘평택 대방 디에트르’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총 726가구로 이 중 658 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한다. 1월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전 분양에 나선다.

평택 고덕지구는 평택시 서정·장당동, 고덕면 일대 1342만2000㎡로, 2025년까지 5만9500가구(14만5000여명)가 들어설 계획이다. 2기 신도시 중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았지만 2017년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들어선 이후 집값이 오르면서 예비 청약자에게 주요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차 사전청약에서 선보인 민간 분양단지 세 곳 중 평택 고덕지구 A49블럭에 짓는 ‘평택고덕 호반써밋 3차’ 경쟁률이 68대1로 가장 높았을 정도다.

평택 고덕신도시는 3단계로 나눠 조성한다. 이번에 사전청약을 받는 ‘평택 대방 디에트르’는 교육 특화지구인 2단계에 해당한다. 최근 1단계 지역 84㎡(이하 전용면적) 아파트 실거래가는 10억원에 육박한다. ‘평택고덕 디에트르’ 사전청약 분양가는 4억7000만~5억원 초반대로, 사실상 주변 시세대비 반값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단지 동쪽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있어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하고 주변이 교육특화지구여서 국제학교도 계획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전철 이용은 매우 불편하다. SRT(수서발고속철도) 지제역과 1호선 서정리역이 가장 가까운데 단지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다.

■‘삼성 효과’로 집값 불붙은 평택 고덕지구

[땅집고]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위치. /국토교통부


평택 고덕신도시는 서울 도심에서 직선거리로 30㎞가 넘는다. 2기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좋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전철 1호선을 타면 서울로 갈 수 있지만, 고덕신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서정리역까지 이동하려면 마을버스로 15분 정도 가야 한다. 신도시 개발 직전인 2016년까지도 평택시 미분양 주택이 5000여 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주택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2017년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가동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구매력을 갖춘 인구가 대거 유입돼 집값이 크게 오른 것. 고덕신도시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평택고덕파라곤’ 84㎡는 지난 10월 9억15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9억~9억5000만원 수준이다. 분양가가 3억5390만~4억33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해 11월 기준으로 미분양도 없다.

■ 일자리·학군·자연환경 좋은 편…지하철역은 멀어

[땅집고] 평택 고덕신도시 대방 디에트르 위치. /대방건설


‘평택 고덕 대방 디에트르’는 일자리, 학군, 자연환경이 좋은 편이다. 동쪽으로 300m 떨어진 거리에 삼성반도체 공장이 있어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다. 단지는 초·중·고등학교를 끼고 있고 서쪽에는 에듀타운이 있어 학원가도 형성될 전망이다. 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향후 평택 주요 학군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단지 바로 앞에 서정리천, 함박산 등이 있어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평택 대방 디에트르는 전 주택형이 모두 3베이다. 다른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실 비중이 높고 방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이 중 84·111㎡A·B타입은 판상형이고, 84㎡C타입은 타워형이어서 A·B 타입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04, 105, 107, 108동(111㎡A, 115㎡ 전 가구와 일부 84㎡C)은 서정리천을 조망할 수 있어 향후 ‘로얄 동’이 될 전망이다.


■ 전국에서 청약 가능…추첨제 물량은 220여 가구

평택은 조정대상지역이어서 84㎡ 이하 주택형에 추첨제 물량 25%, 전용 111~115㎡ 초과 주택형에 추첨제 물량 70%가 각각 배정된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평택 1년 이상 거주자에게 30%,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20%를 각각 배정한다. 나머지 50%는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공공분양 사전청약(일반공급 15%, 특별공급 85%) 대비 일반공급 비율이 높다. 전체 공급 물량의 37%(304가구)가 일반공급이며, 나머지 63%(354가구)는 신혼부부 104가구, 생애최초 104가구, 다자녀 65가구, 노부모 부양 20가구, 기관추천52가구 등 특별공급이다.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공공분양과 달리 당첨되면 다른 사전 청약과 일반 청약에 도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추정 분양가는 ▲84㎡ 4억7482만~5억1991만원 ▲111㎡ 6억2182만~6억5060만원 ▲115㎡ 5억9194만원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평택 고덕동 일대 84㎡ 실거래가가 8억5000만~8억6000만원이고 현재 호가가 9억~9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평택 대방 디에트르 분양가는 절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평택시 집값을 견인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7개 중 아직 1개만 가동되고 있다. 향후 가동하는 공장이 더 늘어나면 상주 인구가 현재 50만명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3단계 지역까지 주택 공급을 모두 마치면 단기적으로는 공급 물량이 많아져 아파트값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지가 더 많은 지역”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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